[위클리이슈]
{제주항공 2분기 실적 '사상 최대'}
{한화그룹 비정규직 850명 정규직 전환}
롯데, '잠실 시대' 첫 걸음 떼다
◆롯데그룹, 소공동 시대 마감…잠실서 ‘뉴 롯데’ 연다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의 잠실 첫 출근으로 공식적인 ‘잠실 시대’를 열었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은 약 40년 만에 소공동 시대를 마무리하게 됐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1967년 서울 용산구 갈월동에 ‘롯데제과’를 세우며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롯데는 1978년 3월 소공동 롯데빌딩에 롯데그룹 운영본부가 들어서며 ‘소공동 시대’를 지나 왔다.
그 후 롯데그룹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유통·관광·중화학·건설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재계 5위로 도약했다.

신동빈 회장은 8월 2일 롯데월드타워 18층으로 출근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 롯데 창립 50년을 맞는 해에 신사옥에 입주해 롯데그룹을 100년 기업으로 이끌어 갈 새 출발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 회장의 집무실 이전에 앞서 경영혁신실·컴플라이언스위원회·사회공헌위원회 등이 롯데월드타워에 입주했다.

롯데그룹은 본격적인 잠실 시대를 열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인공지능(AI) 기술 도입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그룹사 간 사업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새 사무실에 입주한 롯데그룹 임직원들은 매일 원하는 좌석을 예약해 원하는 곳에서 일하게 된다. 자리 배치도나 칸막이는 없앴다. 또 전망이 좋은 창가 자리는 직원들이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배려했다.
롯데, '잠실 시대' 첫 걸음 떼다
◆제주항공, 2분기 실적 ‘사상 최대’

애경그룹 계열의 저비용 항공사(LCC) 제주항공이 2분기 ‘깜짝 실적’을 올렸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12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 가게 됐다.

제주항공은 8월 3일 공시를 통해 올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448%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 또한 2280억으로 전년도보다 40.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52억원으로 229.6% 늘었다.

전통적으로 2분기는 항공업계에서는 비수기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항공은 수익 구조 다변화를 위한 노력이 결실을 봐 안정적 성장 가도를 이어 갈 수 있었다고 자체적으로 분석했다. 향후 제주항공은 여객 매출 중심의 전통적 모델에서 벗어나 부가 매출 등 새로운 수익 모델을 확립할 계획을 세웠다.
롯데, '잠실 시대' 첫 걸음 떼다
◆한화그룹, 비정규직 850명 정규직 전환

한화그룹이 내년 상반기까지 비정규직 직원 85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8월 1일 밝혔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기업인 간담회에서 금춘수 부회장이 한 약속을 지킨 것이다.

정규직으로 전환될 대상자들은 ‘상시적이고 지속적 업무에 종사하는 계약직 직원’으로 한화호텔&리조트와 한화갤러리아 등 서비스 계열사 직원이 4분의 3 이상을 차지한다.

한화 측은 “서비스 업종의 청년층 비정규직 비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며 “안정적인 노동환경과 종업원 만족도 향상으로 서비스의 질과 생산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소속사별로 대상자들에 대한 근무 성적 평가를 통해 9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진행할 예정이다.

m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