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독감백신 공급부족 우려 해소…2000만명분 확보돼
(사진) SK케미칼 직원이 독감 백신 생산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SK케미칼 제공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올해 계절인플루엔자백신(독감백신) 2000만명 분량의 국가출하승인 신청이 접수됐다고 14일 발표했다.

백신 국가출하승인은 기존에 허가받은 제품이라도 시판 전 매 제조단위별로 정부가 다시 한 번 품질을 확인하는 제도다.

8월 11일을 기준으로 국가출하승인이 신청된 독감백신은 녹십자와 동아에스티, 보령바이오파마, 사노피파스퇴르, 일양약품, 한국백신, GSK, LG화학, SK케미칼 등 9개 업체의 2000만명 접종 분량이다. 국내제조업체가 1600만명 분량, 수입업체가 400만명 분량을 신청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매년 독감백신 소요량은 1700만∼1800만명 분량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독감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망자는 연간 2370명에 달한다. 연간 건강보험 지출액은 약 1000억원 수준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독감은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해 12월과 1월에 최고점을 찍는다. 항체 형성에 2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을철에 미리 접종받는 게 좋다.

식약처 관계자는 “승인 신청 정보 공개를 통해 올해 독감백신 공급 부족 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품질을 확보한 백신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