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준 회장 “홈쇼핑·해외 진출 통해 5년 내 회사 매출 1조 이뤄낼 것” (사진) 김범준 현성바이탈 회장. /김기남 기자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현성바이탈은 건강식품과 수소수 제조기, 화장품 등을 제조·판매하는 헬스&뷰티 케어 전문 기업이다.
현성바이탈은 2006년 설립돼 지난해 말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지난해 매출 286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에는 건강기능식품 유통기업 에이풀을 100% 자회사로 편입해 연결 기준 약 1500억원으로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범준 현성바이탈 회장은 “일본에서는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수소수가 약 3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 중”이라며 “올해 안에 홈쇼핑 등에 수소수 제조기 ‘지바쿠아’를 론칭해 한국에서도 수소수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현성바이탈은 어떤 회사입니까.
“현성바이탈은 사업 초기부터 화학첨가제를 전혀 넣지 않은 천연 비타민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성장해 왔습니다. 독자적 농축 방식을 활용해 천연 비타민을 제조하고 있죠. 현재 70여 종의 제품을 외주 없이 100% 자체 생산하고 있어요. 최근엔 항슈퍼박테리아·항바이러스 효과를 지닌 ‘황찬고’라는 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현성바이탈은 생명과학연구소, 최첨단 제조 시설, 원부자재 물류 창고 등을 갖추고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다양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2015년에는 지바쿠아 수소수기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죠. 최근 체내 활성산소를 줄이는 등 노화 방지 효과가 입증된 수소수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어요.
현성바이탈은 복합 수소수기, 휴대용 수소수기 등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국내 수소수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수소수라는 개념이 생소합니다.
“5년 전 일본 출장에서 수소수를 처음 접하고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일본에서는 수소수 시장이 해마다 20%씩 성장하고 있어요. 시장 규모는 3000억원에 달하죠. 한국의 정수기 시장을 수소수기가 대체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불과 30년 전만 해도 물을 사 마시거나 가정에서 정수기를 사용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이제 물을 사 마시는 것이 자연스럽고 정수기가 없는 집이 드물죠. 수소수가 지금은 생소할지 몰라도 앞으로는 대세가 될 것입니다.
귀국 후 회사 고문 교수이자 가천대 의무 부총장인 정명희 박사의 조언을 받는 등 총 50억원을 투자해 수소수기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수소수는 수소가 함유된 기능수입니다. 수소는 체내 활성산소를 없애 주는 강력한 항산화제입니다.
사람이 숨을 쉴 때 몸 안에 들어온 산소는 탄수화물과 지방을 태우고 분해해 에너지를 만듭니다. 만들어진 에너지는 몸을 움직이는 등 생명 활동을 하는 데 쓰이고요. 하지만 에너지를 만드는 데 쓰이고 남은 산소 중 일부는 스트레스나 환경오염 등의 영향을 받아 노화와 질병을 일으키는 활성산소가 됩니다.
활성산소는 우리 몸의 세포 성장을 돕기도 하지만 지나치게 많으면 세포를 구성하는 단백질과 세포막, DNA 등을 공격해 노화와 질병을 유발합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연구팀은 모든 질환의 90% 이상이 활성산소로 인해 생긴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최근엔 수소수가 배아의 섬유아세포를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한다는 국내 연구진의 동물실험 결과 등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수소수를 마시면 수소가 체내 활성산소와 결합해 H₂O, 즉 물로 변환돼 체외로 배출되죠. 수소수를 자주 마시면 체내 활성산소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판매 전략이 궁금합니다.
“지바쿠아는 출시 첫해에 67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휴대용 모델이 출시되면서 지난해 매출은 83억원으로 상승했습니다.
올해에는 TV홈쇼핑에 수소수기 제품을 론칭해 일반 소비자에게 수소수의 효능 등을 알릴 계획입니다. 온라인 쇼핑몰로도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고요.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판매량이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휴대용 수소수기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가정용 수소수기는 정수와 수소수 제조 기능을 결합한 제품으로, 편리하게 수소수를 만들 수 있지만 크기가 크죠.
반면 휴대용 수소수기는 일반 생수병 입구에 수소수기를 끼운 뒤 스마트폰 충전기나 보조배터리 등을 꽂아 놓으면 5분 만에 수소수가 완성됩니다. 사무실이나 차량 내부 등 언제 어디서든 수소수를 마실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이죠.
의학계에선 용존수소량이 800ppb(1ppb=10억분의 1) 정도면 효과가 있다고 보는데, 지바쿠아는 용존수소량이 1100ppb까지 올라갑니다. 국내 경쟁사 제품은 물론 일본 제품보다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죠. 조만간 베트남 등의 해외시장에도 제품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기존 건강식품 사업은 어떻습니까.
“매년 성장하고 있어요. 사업 초기부터 연구·개발(R&D)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 관련 부문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습니다. 제약회사 시절의 경험과 국내외 연구 논문 등 간접 자료만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데는 한계가 있더라고요.
천연 비타민인 ‘균형생식환’의 개발 이후 꾸준한 R&D를 통해 양파·마늘·도라지·뽕나무·산수유 추출액을 배합한 액상 차 황찬고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2009년부터 정부 기관이나 산학 협력 체계를 갖춘 대학에 황찬고의 항바이러스, 슈퍼박테리아 항균성 검사 등 각종 실험을 의뢰했죠.
그러다가 2014년 아예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공인받은 ‘현성바이탈 생명과학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소에는 연세대와 성균관대 의대 교수로 활동하던 노재열 박사가 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이며 7명의 석·박사급 인력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사진) 김범준 현성바이탈 회장이 휴대용 수소수기를 바라보고 있다. /김기남 기자
약력 : 1951년생. 1973년 육군 3사관학교 졸업. 1989년 동아출판사 동아프라임 전무. 1992년 (주)한미 전무. 1996년 광동휴텍 전무. 2006년 현성바이탈 회장(현).
▶창업 스토리도 궁금해집니다.
“1970년대 30대 초반에 육군 대위로 전역해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판매하는 세일즈맨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브리태니커는 세계 56개국에 유통되는 백과사전이었죠.
세일즈 매니저로 진급한 이후 5년 연속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했습니다. 영업 실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제약회사에 스카우트됐죠. 제약회사에서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를 오랫동안 책임졌습니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쓰러지고 말았어요.
6년 6개월간 수발을 들었는데 이번에는 어머니가 중풍으로 앓아누우시더군요. 어머니를 돌봐드린 3년 6개월을 합해 10여 년간 부모님을 간병했습니다. 중풍·치매·파킨슨병으로 고생하는 부모님을 위해 좋다는 약은 다 구해다 드렸어요. 제약사 임원 시절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중풍에는 약이 없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제게도 중풍·치매·파킨슨병이 오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없더군요. 건강 문제의 원인은 결국 먹거리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어떻게 먹는 것이 잘 먹는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됐습니다.
현대인의 ‘불균형 식생활’이 건강을 해친다는 지극히 단순한 진리 앞에 다다를 수 있었죠. 음식의 맛보다 영양소의 균형을 맞춰 탄수화물 과잉에 의한 대사질환을 해결할 수 있도록 고안해 낸 제품이 천연 비타민 균형생식환입니다.
2006년 식품 연구와 제조를 담당하는 현성바이탈과 유통업체 에이풀을 설립하게 된 계기입니다.” (그래픽) 권민정 기자
▶에이풀을 자회사로 편입한다고요.
“경영관리의 효율성과 주주 가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단계 판매회사인 에이풀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추진 중입니다.
에이풀은 현성바이탈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요. 현성바이탈 임직원은 약 100명 정도 수준인 반면 에이풀에 등록된 판매원은 13만6000명에 달합니다. 회사 제품의 장점을 알리고 고객을 관리하는 원동력이죠.
에이풀은 코스닥 상장 과정에서 철저히 검증 받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도 등록됐습니다. 현재 국내 관련 업계 10위권 회사로 성장했죠. 에이풀의 100% 자회사 편입이 완료되면 두 회사는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기 때문에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하게 됩니다.
올해 약 15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5년 안에 매출 1조원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현성바이탈은 제조회사로서의 장점을, 에이풀은 유통회사로서의 강점을 살린다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향후 목표는요.
“현성바이탈은 5년 전 천연 화장품 ‘아미인’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국민 건강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기업입니다.
2007년 19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매년 지속적으로 성장해 지난해 286억원에 달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30%에 육박하는 초우량 기업으로 성장했죠. 남의 돈을 빌리지 않는 무차입 경영을 통해 이룩한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현성바이탈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한 단계 더 도약하고자 합니다. 자체 개발한 지바쿠아 수소수기를 국내 최고 브랜드로 성장시킬 겁니다. 국내는 물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도 수소수 열풍을 일으킬 계획이고요. 더 나아가 수소수의 원조 격인 일본 시장에도 도전할 방침입니다.
특히 코스닥 상장 업체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투명한 경영으로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모범 기업이 되겠습니다.”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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