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롯데그룹은 부산이 세계적 해양관광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오페라하우스 건립 기부금 1000억원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16일 발표했다.
롯데는 이날 오후 6시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소진세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 기금 1000억원 기부 완료를 기념하는 전달식을 진행한다.
부산 오페라하우스는 북항재개발구역 내 부지 2만9542㎡에 지하 2층, 지상 5층, 전체면적 5만1617㎡, 1800석 규모로 지어진다. 대극장과 300석 규모의 소극장 등을 갖춘 동남권 최대 규모의 극공연 전문공연장으로, 2021년 완공 예정이다.
롯데의 이번 기부는 부산 오페라하우스 총 사업비 2500억원 중 1000억원을 출연한 것으로 부산 영도대교 복원개통에 공사비 전액인 1100억원을 기부한 데 이어 부산지역에 펼치는 두 번째 대규모 공헌사업이다.
부산 오페라하우스는 북항재개발지역 수변 친수공간에 국제크루즈터미널, 부산역환승센터 등과 연계한 교통요지의 입지적 특성을 살려 국내 관광객과 크루즈 관광객 등을 유치하는 국제해양관광의 거점시설이 될 전망이다.
서병수 부산광역시장은 “시민이 즐겨 찾는 복합문화공간이자 시민의 자부심이 될 부산 오페라하우스를 최고의 시설로 만들어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하고 지역 예술인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부산 지역에 롯데백화점 4개점을 비롯해, 유통·관광서비스·식품·건설 등 모든 사업부문이 진출해 있다. 현재 백화점, 호텔, 마트, 면세점, 롯데리아, 홈쇼핑(콜센터), 정보통신(고객센터) 등 20여 개 계열사가 진출한 상태며 이를 통해 연간 4만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특히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 하반기에 부산시와 함께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신관에 2개층 900여㎡ 규모의 ‘두드림 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소진세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장은 “부산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차원에서 오페라하우스 건립에 동참하게 됐다”며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돕는 것은 물론 부산을 대표하는 세계적 명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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