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커스:혁신 공기업 탐방2 - 한국서부발전]
박연달 한국서부발전 기획처장 인터뷰
박연달 한국서부발전 처장 “공기업도 혁신 없이 영속성 보장 못 받아”
(사진) 박연달 한국서부발전 기획처장. /서범세 기자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박연달 한국서부발전 기획처장은 서부발전 내에서 ‘살림꾼’으로 통한다. 중·장기 사업 계획과 예산은 물론 공공기관 경영 평가 등에 모두 그가 관여한다.

박 처장은 이번에 서부발전이 공공기관 경영 평가에서 첫 A등급을 획득할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과거부터 이어져 온 서부발전만의 ‘혁신 DNA’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역설했다.

그는 “향후에도 혁신이 없으면 공기업도 영속성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인식을 직원들과 공유하며 더욱 발전하는 서부발전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부발전만의 혁신 DNA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서부발전은 ‘일상에서부터 혁신’이라는 경영 이념이 과거부터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직원들이 혁신 DNA를 탑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입니다. 지금까지 직원들의 자발적인 혁신 과제 수행과 제안 활동으로 약 2조2000억원의 재무 성과를 창출해 왔습니다.

이런 수치만 봐도 혁신이라는 경영 이념이 조직 내에 얼마나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혁신 문화가 정착돼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직원들이 잘 따라왔고 이번 경영 평가 결과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일자리 창출에서도 공공기관의 역할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발전소에서 버려지는 온배수를 활용해 2018년까지 스마트 팜과 원예단지를 조성하고 2019년에는 양식장을 조성해 지역 주민의 일자리를 확대하려고 합니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태안에서 대전으로 이전이 확정된 한국발전교육원 부지를 활용해 ‘발전정비 인력 양성원’을 설립하고 발전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발전 정비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입니다. 활발한 해외 사업을 통해서도 회사의 미래 먹거리 창출과 함께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갈 예정입니다.”

▶서부발전의 해외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인도네시아·라오스·사우디아라비아·인도 등 4개국에서 약 2300MW의 발전설비를 건설,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국내외 상사, 재무적 투자자 등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기업과 공동 협력해 호주 등 신규 지역 개척 및 진출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성과로는 중남미 시장 진출을 들 수 있습니다. 국내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파나마 복합발전 시운전 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해 중남미 발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고 해당 중소기업과 함께 총 27명의 인력을 파견한 상태입니다.”

▶서부발전의 향후 목표는 무엇입니까.

“직원들도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야 합니다. 혁신하지 않는다면 공기업이라도 기업의 영속성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개인과 조직 역량을 결집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이 같은 소양을 갖추기 위한 다양한 내부 교육 등을 시행 중입니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발전사로 거듭나는 것이 서부발전의 최종 목표입니다.”

약력: 1961년생. 고려대 사회학과 졸업. 1986년 한국전력공사 입사. 2010년 한국서부발전 경영기획처 전략기획팀장. 2015년 한국서부발전 보안정보전략처장. 2016년 한국서부발전 기획처장(현).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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