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산업 대전망 = 01 인터넷 포털]
모바일 강세 속 네이버의 독주, 카카오의 진격

[한경비즈니스=정채희 기자] 인터넷 포털 기업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모바일 광고 매출을 성장의 한 축으로 삼고 콘텐츠 부문 확대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기술 강화에 열심이다. 특히 빅데이터가 중심이 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터넷 포털 업체의 성장은 앞으로 더 가속페달을 밟을 전망이다.
빅데이터의 중심, 인터넷 포털의 무한 확장
제일기획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PC 및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는 2012년 2조1640억원에서 2016년 3조3825억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2016년 모바일 광고 시장이 PC 광고 시장의 규모를 넘어서면서 온라인 광고 산업의 성장을 주도했다.

◆모바일광고로 기반 확보…콘텐츠·인공지능 등 무한확장

국내시장의 왕좌는 네이버다. 모바일 광고 시장의 볼륨 확대와 함께 해외시장에서의 웹툰·브이 등의 콘텐츠로 2016년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2017년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2852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기세대로라면 올 한 해 1조215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들어 네이버는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등 신성장 동력에 집중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인공지능 스피커 출시,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로 미래 동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초기 신규 프로젝트는 베타테스트 성격이 짙기 때문에 직접적인 수익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도 “비용이 안정화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이익 확대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빅데이터의 중심, 인터넷 포털의 무한 확장
빅데이터의 중심, 인터넷 포털의 무한 확장
올 하반기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로 국내 금융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카카오 또한 상황은 비슷하다. 모바일 광고 시장의 성장과 함께 콘텐츠 매출이 증가하면서 올해 2분기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446억원이다. 카카오 역시 올 하반기 인공지능 플랫폼과 자사 서비스를 결합해 신규 수익원을 창출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터넷 포털 업체들이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알파벳(구글 지주사)·아마존·텐센트·페이스북·알리바바 등 글로벌 5대 인터넷 기업의 2017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성장한 3494억 달러로 전망된다. 이들 기업은 AI·IoT·챗봇·자율주행차·클라우드·빅데이터 사업으로 분야를 확대 중이다.

이 중에서도 세계의 ‘인터넷 공룡’ 구글의 성장세를 주목할 만하다. 구글은 2014년 딥마인드 인수로 AI 기술 고도화에 착수했고 2016년 구글 머신러닝 전용 프로세서인 TPU를 공개했다. 최근에는 인간을 이긴 AI 컴퓨터 ‘알파고’를 통해 만천하에 구글의 파급력을 보여줬다.
빅데이터의 중심, 인터넷 포털의 무한 확장
검색엔진으로서의 시장 지배력도 여전하다.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구글은 세계 글로벌 PC 시장에서 2017년 4월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88.56%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은 4.48%, 야후는 3.29%, 바이두는 0.68%로 구글이 타 검색엔진을 압도하는 상황이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수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 SNS 1위는 20억 사용자를 보유한 페이스북이다. 모바일 메신저 역시 페이스북 메신저와 왓츠앱이 10억 사용자를 통해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