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Ⅰ수소차]
핵심기술 자체 개발…가격도 대폭 낮춰
수소차 개발 드라이브 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사진)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투싼 수소차를 이을 신형 수소차가 2018년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 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될 것이며 새로운 개념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탑재할 것입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올해 1월 4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CES) 2017에서 이런 계획을 밝혔다. 2013년 아버지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양산한 기술력을 더욱 크게 살려나가겠다는 발표였다.

그의 약속은 8월 17일 실현됐다. 아버지가 만들었던 수소차보다 주행거리와 성능이 더 향상된 기술을 담은 2세대 수소차를 공식적으로 선보였다.

수소차 발전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던 가격도 획기적으로 낮췄다. 정 회장이 만든 1억원에 가까운 1세대 수소차 투산은 아들인 정 부회장 손을 거치며 6000만원대로 내려갔다.

현재 수소차에 적용되고 있는 정부 보조금 2750만원을 지원 받으면 3000만원대에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

정 부회장은 수소차 연료전지 시스템의 핵심 기술인 막전극접합체(MEA)와 금속분리판 기술을 독자 개발하는 등 기술 국산화와 함께 수소차에 최적화된 핵심 부품 일관 생산 체제를 구축,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이와 함께 정 부회장은 연료전지 시스템의 소형화·경량화·고출력화 등 상품성 향상을 추진하는 한편 향후 세단 기반의 수소차도 선보여 수소차의 대중화를 이끌기 위해 이번 수소차에 많은 공을 들였다.

정 부회장은 수소차 발전을 위해 대외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정 부회장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공식 출범한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의 공식 회원사로 현대차를 1월 등록했다.

또 글로벌 완성차·에너지 기업 등과 수소차 동맹을 맺고 상용화를 적극 추진, 수소 사회 구현에 박차를 가했다.

정 부회장은 가와사키·다임러·도요타·로열더치쉘·린데그룹·BMW·알스톰·앵글로아메리칸·에어리퀴드·엔지·토탈·혼다 등 12개 회원사와 함께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의 목표를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

cw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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