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친구 네 명이 창업…젊은 조직이 탄생시킨 인디 게임 콘텐츠의 힘 (사진) 팀타파스가 개발한 게임 '표류소녀'
대표자 임태희
설립연도 2015년
팀타파스는 (인디) 이다 : 인디펜던트(independent)의 약자. 우리가 만들고 싶은, 하고 싶은 게임을 선보입니다. 앞으로도 우리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게임을 만들 것입니다.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스타트업 팀타파스는 ‘청년창업’이라는 개념에 가장 잘 어울리는 팀이다. 홍익대 회화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임태희 대표를 중심으로 네 명의 팀원들이 모였다. “제 동료들은 모두 고등학교 친구들입니다. 우리만의 게임을 만들어 보자는 뜻이 통해 함께 창업했습니다.”
임 대표와 친구들은 2015년 중순 팀을 결성해 그해 8월 스마일게이트 멤버십 프로그램(SGM) 7기로 선발됐다. 그 후 2016년 9월 인디 게임 ‘표류소녀’를 내놓았고 올해 7월 ‘표류소녀 글로벌’을 출시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게임 유저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사진) 임태희 팀타파스 대표. (/팀타파스)
◆오렌지팜 만나 창업 고민 해결
팀타파스가 내놓은 ‘표류소녀’는 이용자가 크게 게임을 조작하지 않아도 되는 방치형의 탭 낚시 게임이다. 물에 잠긴 세계에서 기억을 잃은 소녀가 모험을 통해 성장하는 스토리를 담았다.
귀여운 소녀의 캐릭터와 특이한 물고기를 수집하는 시스템으로 별도의 마케팅 없이 입소문을 탔다. 게임의 주 이용자는 10대 학생을 포함해 단순하면서 독특한 게임에 흥미를 가진 20~30대까지 포용했다.
소규모 조직이 탄생시킨 콘텐츠가 가진 힘은 컸다. ‘표류소녀’는 약 270만 건의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또 지난해 구글플레이의 ‘올해의 혁신적인 게임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올해에는 콘텐츠진흥원의 ‘이달의 우수 게임 문화체육부장관상’ 수상, 유니티코리아의 ‘메이드위드 유니티코리아 2017’에서 최다 득표를 얻으며 우승하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임 대표와 직원들은 창업을 하며 개발과 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오렌지팜에 입주하기 전에는 제 방에서 책상 하나를 가운데 놓고 마주보고 작업하거나 카페를 돌아다니곤 했습니다.”
하지만 팀타파스가 오렌지팜에 입주한 이후부터 어려움은 사라졌다. “양질의 공간은 팀의 사기를 증진시키고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게 해 준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또 다른 입주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얻기도 했다. “현재 팀타파스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는 팀원은 타 입주사에서 일하다가 뜻이 맞아 우리와 함께하게 됐습니다.”
팀타파스는 좋은 콘텐츠를 가진 스타트업에 외부의 지원이 더해졌을 때 얼마나 큰 효과를 낼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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