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같은 저성장 시대에 있는 한국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리더상은 ‘지금 있는 것들을 무너뜨리는 것(파괴)’과 무너뜨린 후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창조)’ 일인이역을 해낼 수 있는 ‘변혁의 리더십’이다.
변혁의 리더십은 직원 스스로 현 상태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이끌어 나가는 것을 말한다. 변혁의 리더십에 요구되는 세 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다.
◆ 리더는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전달해야
첫째, ‘미래 제시하기’다. 한 연구에 따르면 아직도 많은 회사에서 부하와 고객에게 ‘무엇을(What)→어떻게(How)→왜(Why)’의 순으로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은 그 반대다. ‘Why→How→What’의 순으로 전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왜 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가(Why), 애플이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How)를 가장 먼저 전달한 후 휴대전화나 음악 플레이어를 판매하는 방식이다. 리더십을 발휘해 혁신을 일으킨 회사들은 ‘Why→How→What’의 순으로 전달하고 있다.
예를 들면 아이폰을 사기 위해 밤새워 줄을 서는 사람들은 단순한 휴대전화가 아닌 애플이라는 가치를 사기 위해 줄을 선다. ‘Why’라는 부분에 공감했기에 밤샘을 해서라도 구입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것은 중요한 문제다. 리더는 고객과 부하에게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둘째, ‘끌어들이기(격려하기)’다.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은 지시 명령 피라미드형이 아닌 네트워크형 조직에서 나온다.
피라미드형은 부하를 체크하거나 리뷰하는 매니지먼트형 조직이다.
끌어들이기가 중요한 이유는 과 같이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상사가 모든 정보를 파악하고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경영 환경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네트워크형 조직도 단점은 있다. 바로 ‘친한 조직’ 딜레마에 빠지는 것이다. 리더가 조직을 모을 수 있는 요인은 ‘인기’가 아닌 ‘덕망’이다.
만약 리더인 당신에게 회사가 아무도 시도해 본 적이 없는 전대미문의 대형 프로젝트를 맡겼고 밤샘 야근과 이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할 상황 속에서 자신을 믿고 따라올 직원을 만들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마지막은 ‘실행하기’다. 매니지먼트형에서 실행하기는 ‘확실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지만 리더십형에서의 실행하기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있지만 자신을 갖고 해보자’는 것이다.
경영 환경이 급변하며 불확실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확실한 정답을 기다리다가는 시대의 변화에 뒤처지게 된다. 우선 실행해 보고 그 결과를 확인하며 보다 빠르게 변화에 적응하는 의사결정을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오 세키 리브컨설팅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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