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통해 연매출 178억 달러의 인도 10대 기업 (사진) 인도 뭄바이 마힌드라그룹 본사 건물./ 마힌드라그룹 제공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2011년 쌍용차를 인수하며 실적을 호전시킨 마힌드라그룹은 인도 10대 기업이다.
1945년 형제 사이인 카일라시 찬드라 마힌드라와 자그디시 찬드라 마힌드라가 공동 설립한 철강 회사로 시작했으며, 1947년 미국의 지프(Jeep) 조립 생산을 시작하며 자동차업계에 진출했다.
지난해 기준 연간 매출은 178억 달러 규모이며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20만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마힌드라그룹의 공동 창립자인 카일라시 전 회장의 손자인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 하버드대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1982년 마힌드라그룹의 철강 회사 재무담당 이사의 비서직으로 합류했다.
1989년 사장 겸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1991년부터 자동차·농기계 부문 계열사인 마힌드라앤마힌드라 부사장에 임명됐다. 1997년 이 회사 대표이사에 올라 경영 전반에 참여했다. 2003년부터 10년 동안 마힌드라그룹의 부회장을 지낸 후 2012년부터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가족 기업에 머무르던 마힌드라그룹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쌍용차를 비롯해 미국 REVA 전기차, 네덜란드 사티암컴퓨터서비스, 호주의 에어로스태프, 호주 깁슬랜드항공사 인수 등이 마힌드라 회장의 작품이다.
그는 특히 각 사업부문의 최고경영자(CEO)에게 전권을 위임하는 경영전략을 펴고 있다. 사티암 인수 당시에도 기존 경영진에게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많은 재량권을 준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마힌드라 회장은 특히 인재를 육성하는 데 인문학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2010년에는 하버드대 인문학센터에 1000만 달러를 기부하며 주목받았다. 이는 당시 하버드대 역사상 인문학 연구 기부액으로는 가장 많은 금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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