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셀트리온이 개발한 유방암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가 국내에서도 처방되기 시작했다.
허쥬마의 국내 판매를 맡고 있는 셀트리온제약은 2014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받은 허쥬마를 국내 병원에서 본격 처방하기 시작했다고 15일 발표했다.
허쥬마는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로 조기유방암과 전이성유방암, 전이성위암 등의 치료에 처방된다.
로슈의 허셉틴은 세계적으로 연간 약 7조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국내 매출 규모는 연간 1000억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국내에서 처방 중인 허쥬마는 오리지널의약품과 같은 150㎎용량을 비롯해 환자와 의료진의 편의 개선 및 약제비 절감을 위한 440㎎ 고용량 제품으로도 출시됐다. 허쥬마 150㎎의 약가는 37만2692원, 440㎎의 약가는 89만3531원이다.
성인 조기유방암 환자(체중 60㎏ 기준)가 허쥬마 440㎎을 투여 받는다면 경쟁 항체의약품 150㎎ 3병을 투여 받을 때와 비교해 연간(18주기 투여 시) 약제비를 약 30%(627만8004원)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셀트리온의 설명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지난해 10월 유럽의약품청(EMA)에 허쥬마 허가를 신청했고 올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허가를 신청하는 등 글로벌 론칭 일정을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전 세계 환자가 바이오시밀러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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