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J BY’, 이탈리아 패션박람회 참가
(사진) 현대홈쇼핑 직원이 ‘밀라노 화이트쇼’에서 해외 바이어에게 ‘J BY’ 브랜드와 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현대홈쇼핑이 디자이너 정구호와 손잡고 선보인 여성복 브랜드 ‘J BY’가 국내 홈쇼핑 패션 브랜드 중 처음으로 패션 본고장인 이탈리아 밀라노에 첫발을 내디뎠다.


현대홈쇼핑은 J BY가 이탈리아에서 22일(현지 시각)부터 나흘간 열린 ‘밀라노 화이트쇼’에 참가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밀라노 화이트쇼는 프랑스 파리 ‘캡슐쇼’, 독일 베를린 ‘BBB(Berlin Bread and Butter)’와 더불어 유럽 3대 패션박람회 중 하나다. 레페토, 멜리사 등 세계적 컨템포러리 브랜드만 참여할 정도로 선별기준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현대홈쇼핑은 박람회 기간 J BY의 올해 F/W 상품은 물론 내년 S/S 시즌 출시 예정인 의류 및 잡화 등 총 100여 점을 선보였다. 내년 봄 출시 예정인 ‘여성 수트 컬렉션’과 잡화류 등은 이번 박람회에 먼저 선보이기 위해 3개월 가량 선 기획하기도 했다.

현대홈쇼핑은 박람회 현장의 트렌드를 반영해 J BY의 신상품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 기간 중 약 300여 명의 글로벌 바이어가 J BY 부스를 방문해 상담했다”며 “내년 S/S 시즌 상품에 대한 계약 문의가 이어지는 등 현지 반응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 참여는 현대홈쇼핑 패션사업 고급화 전략의 일환 중 하나로, 패션 브랜드 전반에 대한 위상 제고는 물론 프리미엄 이미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현대홈쇼핑은 현지 반응에 따라 J BY의 해외 수출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김종인 현대홈쇼핑 패션사업부장(상무)는 “패션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대형 박람회에 참가할 수 있을 정도로 홈쇼핑 패션 브랜드도 이미 세계적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며 “다음 달 DDP에서 열리는 ‘서울패션위크’에도 참가해 한국 홈쇼핑 패션의 위상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J BY는 지난해 가을 현대홈쇼핑이 디자이너 정구호와 손잡고 단독 론칭한 고급 여성복 브랜드다. 정구호 디자이너만의 단아한 스타일로 전 연령대에서 인기가 높다. 1년간 약 700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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