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롯데백화점은 오는 10월 1일 소공동 본점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를 선보인다고 28일 발표했다.
페퍼는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운영에 필요한 프로그램은 롯데백화점이 직접 개발했다.
롯데백화점은 쇼핑을 하면서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강화하고 고객이 다양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페퍼를 기획했다.
페퍼는 10월 1일 고객에게 첫 선을 보인 후 연휴 기간 동안 재정비 기간을 거쳐 10월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페퍼는 현존하는 로봇 중 움직임과 감각이 사람과 가장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길이 1.2m, 무게 28㎏으로 전신에 다양한 기술이 결합된 센서를 장착, 주변에 사람이나 장애물이 있는 것을 인식하고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다.
페퍼는 얼굴에 설치된 2개의 카메라를 통해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고 사람의 눈을 보면서 말할 수도 있다. 특히 에너지를 물리적 움직임으로 변환시키는 장치인 ‘액츄에이터’를 통해 머리, 어깨, 팔꿈치, 팔, 손 등을 사람과 동일하게 움직일 수 있다.
페퍼는 말하고 움직이는 기능을 통해 고객에게 즐거운 경험과 안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매일 문을 열 때마다 지하 1층 출입구에서 페퍼가 가장 먼저 고객을 맞이하게 된다. 요일이나 날씨 등에 따라 다양한 인사말을 건넬 예정이다.
페퍼는 고객에게 점포, 쇼핑 정보, 맛집, 주변 관광지 등 다양한 정보도 제공한다. 가슴에 위치한 스크린을 통해 궁금한 사항을 고객이 질문하면 말과 손짓, 스크린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고객과 소통이 가능하다.
롯데백화점은 페퍼가 향후 고객과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하도록 대화 기능을 추가하고 인공지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김명구 롯데백화점 옴니채널담당 상무는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쇼핑도우미 로봇을 도입한 데 이어 움직임과 감각이 사람과 비슷한 최첨단 로봇을 선보이게 됐다”며 “향후에도 쇼핑에 새로운 재미를 더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혁신적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