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CJ오쇼핑은 인도 합작법인인 ‘샵CJ’가 현지 TV홈쇼핑 1위 업체 ‘홈샵18’과 합병했다고 29일 발표했다.
CJ오쇼핑은 이에 따라 인도 최대 TV홈쇼핑 기업으로 거듭난 홈샵18의 주요 주주가 됐다.
이번 인수합병은 CJ오쇼핑과 미국계 사모펀드 ‘프로비던스 에쿼티 파트너스’가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던 샵CJ의 지분 전량을 홈샵18에 양도하는 대신 홈샵18의 신주 유상증자 지분을 인수받는 주식교환 형태로 이뤄졌다.
CJ오쇼핑은 이를 통해 홈샵18의 지분 12.5%를 취득하고 등기이사 1명을 선임할 수 있게 됐다. 샵CJ는 홈샵18의 자회사로 운영된다.
홈샵18은 2008년 4월 문을 연 인도 최초의 TV홈쇼핑 회사다. 지난해 약 2200억원의 취급고를 기록한 업계 1위 업체다. 홈샵18의 최대 주주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그룹’은 천연가스, 석유화학, 이동통신 등의 사업군을 보유한 인도 최대 기업이다.
샵CJ는 지난 2009년 설립 이후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취급고를 기록하며 업계 2위에 올랐다. 그러나 2014년 이후 인도 온라인 시장의 경쟁 심화와 화폐개혁 부작용에 따른 경기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CJ오쇼핑은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샵CJ에 대한 손익 개선작업과 함께 사업구조 개선 방안을 모색해 왔다. 지난해 12월부터 홈샵18의 대주주인 릴라이언스 측과 이번 합병을 논의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이번 인수합병은 그간 CJ오쇼핑이 글로벌 사업에서 견지해 온 ‘선택과 집중’ 원칙에 입각해 진행됐다”며 “내년부터는 그동안 집중해 온 신흥시장 외에 북미·유럽 등의 선진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