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하이트진로가 베트남에 해외 첫 소주브랜드 전문점을 오픈하고 현지 시장 확대에 나선다.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현지법인 하이트진로베트남이 수도 하노이 시내에 한국식 실내포차형태의 ‘하이트진로포차(이하 진로포차)’ 1호점을 오픈한다고 9일 발표했다. 진로포차는 오는 10일부터 정식 운영된다.
진로포차는 하이트진로베트남이 지난해 하반기에 3개월간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인이 선호하는 형태의 매장인테리어와 메뉴 등을 고려해 만든 한국식 주점이다.
하노이시 바딘구 끄어박 거리에 위치한 진로포차 1호점은 브랜드가 쉽게 눈에 띌 수 있는 대로변 사거리에 자리 잡았다. 1호점의 정식 명칭은 매장이 위치한 지역 이름을 딴 ‘하이트진로포차 끄어박’이다.
진로포차는 소주브랜드 매장의 특색을 살리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깔끔하고 차별화한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국의 대표 소주 브랜드 진로와 참이슬을 홍보하는 도우미 역할을 수행한다.
하이트진로베트남은 2018년 진로포차 2호점을 열고 2020년까지 프랜차이즈로 사업을 확대하는 등 매장 수를 20개 이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 홍보와 현지 소주판매기반을 다져나간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부터 ‘소주세계화’를 위해 동남아 시장 확대를 적극 추진해오고 있다. 하이트진로베트남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93만 달러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252만 달러)을 이미 넘어섰다.
안주현 하이트진로베트남 법인장은 “진로포차의 성공적 현지화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한국 주류문화를 정착시켜 베트남 소주시장 리딩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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