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사측과 노조는 지난 17일까지 총 20차례에 걸쳐 진행된 임단협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파업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노조에서 책임임원의 퇴진을 교섭 선결조건으로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사측은 임원 퇴진은 회사의 본질적 인사권에 해당하는 만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이트진로 사측은 그동안 경영상황의 어려움을 고려해 임금 동결을 요청해왔지만 지난 16일과 17일에 걸쳐 진행된 20차 협상에서 기본금 인상검토 입장으로 한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측이 요구하는 고용보장도 이미 사전에 총 고용을 보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 회사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임단협 협상쟁점과 회사의 고유권한인 ‘인사권’ 문제는 별개사항”이라며 “노조가 임단협 교섭테이블에 조속히 복귀해 실질적 협상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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