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이슈 : 기업]
-현대상선, 부산신항 터미널 재인수 검토
-DGB금융, 하이투자증권 새 주인 됐다
-GS리테일, 물류사업 진출 결정
◆현대상선, 부산신항 터미널 재인수 검토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현대상선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했던 부산신항 4부두 항만터미널(PSA현대부산신항만)을 다시 사들이는 것을 검토 중이다.
11월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2016년 국내 사모펀드(PEF)인 IMM인베스트먼트와 싱가포르 항만 운영사 PSA에 매각했던 PSA현대부산신항만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1차 인수 목표는 항만 지분 30%로, 예상 인수 가격은 2000억~3000억원 수준이다. 현대상선이 지분 30%를 되찾으면 기존 지분 10%를 더해 최대 주주가 된다. 현재 PSA현대부산신항만의 1대 주주는 IMM(지분 50%-1주), 2대 주주는 PSA(40%+1주)다.
이들로부터 얼마씩의 지분을 사들일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현대상선은 지분 인수 후 IMM인베스트먼트·PSA 측과 항만을 공동 경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상선이 PSA현대부산신항만 되찾기에 나선 이유는 2014년부터 이어진 구조조정으로 잃어버린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현대상선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핵심 자산과 주력 사업을 대부분 파는 바람에 해운사로서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현대상선은 ‘2021년까지 글로벌 해운 시장점유율 5%, 영업이익률 5%를 달성해 선도 해운사로서의 입지를 회복한다’는 비전을 선포한 만큼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현대상선은 PSA현대부산신항만 외에도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TTIA)을 비롯해 추가로 3~4곳의 항만 터미널 지분을 인수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와 관련해 현대상선 측은 “국내외 항만 시설투자를 검토 중이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힌 상태다.
◆DGB금융, 하이투자증권 새 주인 됐다
DGB금융지주가 하이투자증권의 새 주인이 됐다. DGB금융은 11월 9일 현대중공업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하이투자증권 지분 85.32%를 약 4500억원에 사들이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은 10월부터 DGB금융과 하이투자증권 매각을 위한 단독 협상을 해왔다. DGB금융지주는 이번 인수에 성공하면서 지방 금융그룹 최초로 은행·보험·증권·자산운용 등의 사업 라인을 갖춘 종합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게 됐다.
현대중공업도 이번 매각으로 ‘지배구조 개편’과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과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4월부터 현대로보틱스를 지주사로 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금융회사 지분 소유가 금지돼 있어 하이투자증권을 매물로 내놓았다.
◆GS리테일, 물류사업 진출 결정 GS리테일이 물류 사업에 뛰어든다. GS리테일은 11월 9일 이사회를 열고 물류 전문 회사 ‘지에스네트웍스’ 설립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GS리테일은 2018년 1월 출범을 목표로 지에스넥트웍스 설립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그동안 조직 내에 물류사업부를 두고 GS25·GS수퍼마켓·GS프레쉬·왓슨스 등의 물류 업무를 진행해 왔다.
최근 점차 물류 서비스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물류 전문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물류 전문 회사 설립을 결정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은 그동안 쌓인 물류 노하우를 바탕으로 100% 지분을 소유한 지에스네트웍스를 보다 경쟁력 있고 전문화된 시스템을 가진 종합 물류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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