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13회 맞은 별들의 전쟁, 올해는 ‘e스포츠’}
{현대차, 일본차 업계 벤치마킹해 지진 대응 매뉴얼 제작} [한경비즈니스=정채희 기자] 한화그룹은 2명의 대표이사를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연말 사장단 인사를 11월 17일 단행했다.
한화그룹은 “그룹 내 주요 사안의 자문 역할을 한 경영조정위원회에 대한 긍정 평가와 외부 영입 인재의 적재적소 배치를 통한 순혈주의 타파가 이번 인사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말 인사에서 경영조정위원회 금융부문 위원인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와 유화·에너지부문 위원인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가 나란히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차 부회장은 불확실한 금융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적 혁신을 통해 금융 부문의 성장성을 견인한 점을, 김 부회장은 석유화학 분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 데 기여한 점을 각각 높게 평가했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외부 영입 인재들도 승진의 기쁨을 누렸다. 삼성전자 출신으로 지난해 영입된 뒤 한화건설 경영효율화담당 사장 등을 맡은 옥경석 사장이 (주)한화 화약부문 대표이사로 영입됐다.
부사장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한화손해보험 박윤식 사장도 아더앤더슨코리아·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동부화재 등을 거친 외부 영입 인사로 분류된다.
이 밖에 여승주 경영기획실 금융팀장이 한화투자증권 흑자 전환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고 김은수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은 글로벌 전문가로서 혁신을 주도했다는 평을 받아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또한 김성일 (주)한화 재경본부장이 한화저축은행 대표이사로, 박병열 한화건설 재무실장이 한화역사 대표이사로 각각 내정됐다.
이날 내정된 신임 대표이사는 각 계열사의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지스타, 13회 맞은 별들의 전쟁, 올해는 ‘e스포츠’
전 세계 게임 산업의 현황을 살피고 미래 가능성을 체감해 보는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7’이 부산 벡스코에서 11월 16~19일 4일간 열렸다.
올해 13회째를 맞이한 ‘지스타 2017’은 전체 35개국 676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전년(2719부스)보다 5.0% 늘어난 2857부스를 기록하며 역대 성과를 초과 달성했다. 행사 참가 업체들은 PC 온라인과 모바일·가상현실(VR)·콘솔 등 플랫폼별 신작 게임들로 방문객을 맞이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올해 글로벌 게임 전시업계 화두로 자리 잡은 e스포츠 콘텐츠들이 대거 모습을 보였다.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는 e스포츠 브랜드 ‘WEGL’을 최초로 선보였고 블루홀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아시아 지역 최강자를 가리는 ‘카카오게임즈 2017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인비테이셔널’로 합류했다. ◆현대차, 일본차 업계 벤치마킹해 지진 대응 매뉴얼 제작
현대자동차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지진 강국 일본 자동차 업체의 지진 대응 체계를 벤치마킹하고 지진 대응 매뉴얼을 만들었다.
매뉴얼에서는 대피 기준을 진원지와 공장 간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장에 실제 전달되는 지진 규모를 계산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진원지의 지진 규모를 기준으로 대피를 결정하지 않고 생산 공장에 도달하는 실제 규모를 자동 계산해 대피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다.
앞서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일어난 지진은 리히터 규모 5.4 지진이지만 실제 울산공장에 도달한 진동은 규모 3으로 파악돼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은 정상 근무했다.
단 지진 매뉴얼에 따라 생산공장에 전달된 지진 규모가 4.0 이상이면 공장 가동은 일시 정지되며 노동자는 작업장 내 안전한 곳으로 임시 대피하게 된다.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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