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CJ제일제당 대표에 신현재…CJ(주) 공동대표에 김홍기
CJ그룹, 주요 계열사 CEO 50대로 세대교체
(사진)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 / CJ그룹 제공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CJ그룹이 CJ제일제당 등 주력 계열사 대표이사를 50대로 전면 교체했다.
CJ그룹, 주요 계열사 CEO 50대로 세대교체
(사진) 김홍기 CJ(주) 대표. / CJ그룹 제공



CJ그룹은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에 신현재(56) 사장을, CJ주식회사 공동대표에 김홍기(52) 총괄부사장을 각각 승진 임명했다고 11월 24일 발표했다.
CJ그룹, 주요 계열사 CEO 50대로 세대교체
(사진)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 CJ그룹 제공

CJ그룹은 또한 강신호(56)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와 손관수(57) CJ대한통운 공동대표, 허민회(55) CJ오쇼핑 대표를 부사장에서 총괄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이 밖에 부사장 2명, 부사장대우 9명, 상무 23명, 상무대우 42명 등 총 81명을 승진시키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인사를 단행했다.
CJ그룹, 주요 계열사 CEO 50대로 세대교체
(사진) 손관수 CJ대한통운 대표. / CJ그룹 제공

CJ그룹은 이와 함께 조직 개편을 통해 총 70명의 임원을 전보 조치했다.
CJ그룹, 주요 계열사 CEO 50대로 세대교체
(사진) 허민회 CJ오쇼핑 대표. / CJ그룹 제공



CJ 관계자는 “주요 경영진 세대교체와 조직 개편, 글로벌 및 전략 기획 등 미래 준비 강화로 ‘2020 그레이트 CJ’를 달성하기 위한 인사”라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월드 베스트 CJ’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그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의 새 수장을 맡게 된 신현재 사장은 1961년생으로,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제일합섬과 새한관리를 거쳐 2000년 CJ오쇼핑에 경력 입사해 CJ주식회사 사업총괄, CJ오쇼핑 경영지원실장, CJ대한통운 글로벌부문장과 공동대표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신 사장은 2014년 12월부터 CJ주식회사 경영 총괄부사장으로 근무해 왔다. 이채욱 CJ주식회사 부회장과 함께 이재현 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그룹 지주사와 계열사를 오가며 국내외 사업 전략을 짠 ‘전략가’로 평가 받는다.

2011년부터 CJ제일제당 대표를 맡아 온 김철하(65) 부회장은 CJ기술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 및 식품 계열사 R&D 자문을 맡게 된다.

이채욱 부회장과 함께 CJ주식회사 공동대표를 맡은 김홍기 총괄부사장은 1965년생으로,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에서 일하다가 2000년 CJ제일제당에 경력 입사한 후 CJ주식회사 전략팀·비서팀 등을 거쳤다. 2014년 12월부터 CJ주식회사 인사총괄을 맡아 조직 문화 혁신 및 핵심 인재 확보 등 조직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J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 CJ주식회사·CJ제일제당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 CEO 대부분이 1960년대생, 50대로 채워지는 등 세대교체가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원 인사와 함께 이뤄진 조직 개편의 방향은 미래 준비 기능 강화 및 글로벌 추진 가속화를 위한 실행력에 초점이 맞춰졌다.

CJ제일제당은 기존 바이오·생물자원·식품·소재 등 4개 사업부문을 바이오와 식품으로 통폐합했다. 개편되는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과 식품사업부문은 각각 신현재 사장과 강신호 총괄부사장이 맡아 책임 경영을 통해 부문별 성장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CJ주식회사는 신임 최은석(부사장·50) 경영전략총괄 산하에 기획실·경영전략실·미래경영연구원 등을 편재해 미래 시장 탐구 및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도록 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이재현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32) 씨는 CJ 미주지역본부 통합마케팅담당 상무로, 사위인 정종환(37) 씨는 CJ 미주지역본부 공동본부장 상무로 각각 승진했다. 이 회장의 아들 이선호(27) 씨는 CJ주식회사 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