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KT는 가봉 국가디지털인프라 및 주파수관리청이 발주한 900만 유로(약 119억원) 규모 초고속통신망 구축 프로젝트의 최종 계약을 완료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14일(현지 시간) 가봉 리브르빌의 블러바드호텔에서 진행됐다. 세계은행(World Bank)이 지원하는 해당 사업은 총 528㎞ 길이의 초고속통신망 및 7개 지역 운영센터를 구축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공사 구간은 슈바이처 박사가 헌신했던 가봉 남부 람바레네 지역부터 가봉 북쪽과 맞닿아있는 카메룬 및 적도기니 국경 지역이다.
KT는 지난 8월 진행된 국제경쟁입찰에서 중국 및 이스라엘 통신업체를 누르고 해당 프로젝트의 수주에 성공했다.
KT 관계자는 "프로젝트 구간은 열대우림으로 통신망 구축이 힘든 곳"이라며 "2012년 가봉에 진출한 KT 이엔지코어(KT ENGCORE)의 현지화 경험을 바탕으로 망 구축을 위한 최적의 설계와 선로 공법을 제안해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KT는 해당 프로젝트를 내년 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가봉 전역과 인근 국가가 초고속통신망으로 연결되는 등 가봉 내 브로드밴드 서비스 접근성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백희 KT 글로벌사업추진실 상무는 "이번 계약으로 KT의 글로벌 사업 지역 다각화 역량을 재차 입증하게 됐다"며 "가봉을 비롯한 중서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통신 인프라 구축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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