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SK케미칼은 국산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주'의 국가출하승인을 마치고 국내 병·의원으로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스카이조스터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를 약독화한 생백신이다. 해외 전문 비임상 시험기관에서 안전성을 입증한 후 고려대 구로병원 등 8개 임상기관에서 약 5년 간 국내 임상을 진행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대상포진 환자 수는 2012년 57.7만명에서 지난해 69.1만명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업계는 국내 대상포진백신 공급량이 지난해 약 70만 도즈(1도즈는 1회 접종 분량)에 달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스카이조스터의 수출도 검토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세계 대상포진백신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6억8500만 달러(8000억원)에 달한다.
안재용 SK케미칼 VAX사업부문장은 "글로벌 제약사 한 곳에 의존하는 독점구조가 깨져 제한적이던 접종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며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합리적 가격의 대상포진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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