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스토리=2017 올해의 CEO : 반도체 부문]
“SK하이닉스, 최고의 메모리 기반 솔루션 회사로 성장시킬 것”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4차 산업혁명 준비하는 ‘기술 리더십’
약력 : 1958년생. 1982년 울산대 재료공학과 졸업. 1984년 카이스트 재료공학 석사. 1992년 카이스트 재료공학 박사. 1984년 현대전자산업 반도체 연구소 입사. 2001년 하이닉스반도체 미국생산법인 상무이사. 2005년 하이닉스반도체 전무이사(연구소장). 2007년 하이닉스반도체 부사장(연구소장). 2013년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2017년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현).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1984년 현대전자산업 반도체 연구소 엔지니어로 입사한 이후 32년간 SK하이닉스에 근무해 왔다.

박 부회장은 입사 후 최첨단 반도체 회사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연구·개발(R&D) 분야 주요 포스트를 두루 거쳤다. 2003년부터 연구소장, 연구개발제조총괄 본부장, 연구개발총괄을 역임하는 등 회사의 전반적 R&D 활동과 제조를 관장해 왔다.

박 부회장은 회사가 위기에 처했을 때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동종 업체들과의 기술 및 생산성 격차를 크게 확대했다. 2013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2015년까지 3년 연속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하는 등 SK하이닉스를 세계 2위의 메모리 반도체 회사로 이끈 주역이다. 그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1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박 부회장은 관련 분야에 대한 깊은 지식과 통찰을 바탕으로 SK하이닉스와 한국의 반도체 기술력을 크게 향상시켰다”며 “‘기술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4차 산업혁명 준비하는 ‘기술 리더십’
박 부회장은 SK하이닉스를 ‘최고의 메모리 기반 솔루션 회사’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최근 20나노 초반 D램, 14나노 낸드 및 3D 낸드를 성공적으로 개발·양산해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공헌했다.

박 부회장은 메모리 미세 공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실리콘관통전극(TSV) 기술을 적용한 고대 폭 메모리(HBM)와 Re램, STT-M램, P램 등 차세대 메모리 제품 개발을 추진하며 미래 준비에도 앞장서고 있다.

박 부회장은 또한 중·장기적으로 ‘세계 최고의 종합 반도체 회사’가 되기 위해 시스템 반도체 사업의 확대를 모색해 왔다. 국내외 산학 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국내 장비·재료 업체들에 미래 기술 로드맵을 제공하는 한편 동반 성장의 대상을 2~3차 협력사로 확대하는 등 여러 이해관계인과 협업을 통한 상생의 기반을 마련해 왔다.

박 부회장은 올해 6월 SK하이닉스 전 임직원에게 기업 문화의 근본적 혁신을 통한 딥 체인지 변화 방향을 제시해 눈길을 끌기도 있다.

박 부회장은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같은 시황에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전략·역량·문화 측면의 딥 체인지가 필요하다”며 기업 문화의 근본적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SK하이닉스 기업 문화의 강점인 사명감·노력·끈기에 더해 ‘스피크업(Speak-up : 자유로운 아이디어 개진) 문화’와 활발한 ‘협업’을 새로운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박 부회장은 “SK하이닉스 내부의 4차 산업혁명은 회사의 모든 조직이 한 팀처럼 움직이는 협업 체계를 만드는 것과 직원들의 발칙한 발상을 받아주는 조직 문화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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