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출신 네번째 은행장 “3년 동안 모든 지점 방문하겠다”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12월 28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그 누구보다 바쁜 2017년을 보냈을 김 행장은 ‘올해의 최고경영자(CEO)’에도 선정되는 영예를 안게 됐다.
김 행장은 IBK기업은행의 역대 네번째 내부 출신 수장으로 취임 전부터 큰 기대를 받아 왔다. 1985년 입행한 김 행장은 IBK기업은행 내 요직을 두루 거쳐 왔다. 이 때문에 현장과의 소통에는 그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고 있다.
2017년 1월에도 시무식을 대신해 과거 개설 점포의 지점장으로 발령받아 2년간 근무했던 인천지역 영업점을 방문했다.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의 애로 사항을 듣고 행장으로서 소통에 나선 것이다. 김 행장은 임기 3년 동안 전국의 630여 개 IBK기업은행 지점을 전부 방문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변화된 경제 여건 속에서 중소기업과의 관계를 단순 자금 공급자나 금융 조력자 수준을
넘어 기업의 애로 사항을 능동적·창의적으로 지원하는 ‘성장 동반자’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IBK기업은행은 2015년부터 금융 분야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핀테크 드림랩’을 운영해 왔다.
여기에 중소기업 성장 단계별 지원책인 동반자 금융 사업의 일환으로 혁신사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2017년 9월 ‘창업벤처지원단’을 신설하고 창업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해 왔다.
이 행보를 강화하기 위해 2017년 12월 19일 창업기업 육성센터인 ‘IBK창공센터’의 문을 열었다. IBK창공센터는 정보기술(IT) 분야 등 모든 벤처기업이 입주 대상이다. 첫 입주 기업으로는 정보통신기술(ICT) 보안 솔루션 업체 플랫폼베이스, 색칠놀이 애플리케이션 제작사 예스튜디오 등 11개 스타트업이 선정됐다.
IBK기업은행은 선발된 창업 기업에 저금리로 운영 자금을 대출해 줄 뿐만 아니라 펀드를 통해 투자도 할 예정이다. 최대 5000만원의 초기 투자금(시드머니)을 지원하고 우수 기업을 선별해 최대 5억원까지 후속 투자에 나선다.
개소식에 참석한 김 행장은 “핀테크 드림랩이 IBK기업은행의 디지털 채널 전략 차원이라면 창공센터는 IBK기업은행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약력
1959년 경북 의성 출생. 1983년 단국대 경제학과 졸업. 1985년 중소기업은행 입행. 2008년 IBK기업은행 본부기업금융센터장. 2009년 IBK기업은행 카드마케팅부장. 2010년 IBK기업은행 전략기획부장. 2012년 IBK기업은행 남중지역본부장. 2013년 IBK기업은행 남부지역본부장. 2014년 IBK기업은행 경영전략그룹장(부행장). 2017년 IBK기업은행 행장(현).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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