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버라이즌 자체 통신규격인 5GTF 기반의 통신장비와 가정용 단말기, 네트워크 설계 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버라이즌은 올해 하반기부터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는 5G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한 세계 첫 상용 서비스다.
버라이즌은 지난해 7월부터 미국 전역 11개 도시에서 5G 고정형 무선 엑세스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 중 첫 상용 서비스 예정 도시인 새크라멘토 등 7개 도시에 통신장비와 단말기를 공급해왔다.
버라이즌은 향후 5G 고정형 무선 액세스 서비스를 미국 전역 3000만 가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5G 고정형 무선 엑세스 서비스는 초고속 이동통신서비스를 각 가정까지 무선으로 직접 제공하는 기술로, 광케이블 매설 공사나 인허가 절차 등이 필요 없다. 수개월에 달하던 서비스 준비 기간을 몇 시간으로 단축시키면서도 기가비트 수준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미국은 국토가 넓고 주택이 많아 광케이블을 사용하는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전체의 10% 내외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5G 고정형 무선 엑세스 서비스를 통한 초고속 인터넷에 대한 니즈가 높다.
에드 챈 버라이즌 최고 기술 설계 담당은 "이미 수 년 전부터 업계에서 5G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왔고 삼성전자 등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진행해 왔다"며 "새크라멘토는 첫 5G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적합한 장소로 미래 5G 서비스를 발굴하는 데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크 루이슨 삼성전자 미국법인 네트워크사업담당은 "삼성전자는 버라이즌과 실제 통신 환경에서의 테스트를 미국 전역에서 진행함으로써 5G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5G를 활용해 완전히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choies@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