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동남아의 우버'에 투자 결정}
{CJ제일제당, 사료용 아미노산 '1위' 노린다}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SPC그룹의 파리바게뜨가 자회사를 설립해 제빵사를 정규직 직원으로 고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4개월여 만에 ‘파리바게뜨 사태’는 일단락됐다.
파리바게뜨 가맹본부인 파리크라상과 민주노총·한국노총은 1월 11일 파리바게뜨가 자회사 해피파트너즈를 설립해 제빵사 5300여 명을 정규직 직원으로 고용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제빵사 5300여 명의 소속이 가맹본부 자회사 소속으로 변경되면서 고용 불안정 문제가 해소됐다. 임금은 기존 협력사보다 평균 16.4% 상향 조정되며 복리후생도 가맹본부와 동일한 수준을 받게 된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9월 파리바게뜨 가맹점에서 일하는 제빵사를 직접 고용할 것을 지시하면서 사회적 논란이 불거졌다. 양쪽의 합의안에 따르면 SPC가 기존에 추진하던 3자 합작회사인 ‘해피파트너스’의 명칭이 변경되고 SPC 본사가 51%의 지분을 갖는 방안이 담겨 있다.
이에 따라 새 자회사에서 협력업체는 제외되고 기존 협력업체 구성원이던 대표이사와 등기이사 등도 제외된다. 또 제빵사들의 노동계약서도 다시 작성한다.
권인태 파리크라상 대표는 “어려움 속에서도 큰 사회적 합의를 이뤄낸 만큼 앞으로 노사 화합과 상생을 적극 실천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동남아의 우버’에 투자 결정
현대차가 동남아시아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인 ‘그랩(Grab)’에 투자한다. 현대차는 1월 11일 전략적 투자를 통해 동남아시아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은 2012년 말레이시아에 설립돼 현재 동남아시아 차량 호출 서비스 시장 75%를 점유하고 있다. 동남아 8개국 168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규모 면에서는 중국의 디디, 미국의 우버에 이어 세계시장 3위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동남아 모빌리티 시장 내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글로벌 차량 공유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향후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 역량 및 기술을 내재화해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을 예정이다. ◆CJ제일제당, 사료용 아미노산 ‘1위’ 노린다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사료용 아미노산 사업 강화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1월 10일 미국 아이오와 공장에 총 5000만 달러를 투자해 사료용 아미노산 트레오닌의 신규 생산 라인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올 2분기부터 착공에 들어가 내년 중반부터 2만 톤 규모의 트레오닌을 본격 생산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2014년 미국 아이오와 주에 10만 톤 규모의 라이신 공장을 건설한 바 있다.
트레오닌은 동물 사료에 들어가는 필수 아미노산이다. 가축이 곡물 사료만으로 필수 아미노산을 충분히 공급받기 어려워 사료용 아미노산을 통해 영양분의 균형을 맞추도록 하고 있다.
이번 공장 라인 구축으로 CJ제일제당은 미국 내수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중국 선양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을 미국에 수출 및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를 통해 2021년에는 트레오닌 시장점유율을 20% 수준까지 끌어올릴 전망이다.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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