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즈니스=최은석 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이용자 정보 유출 파문’과 관련해 3월 21일 공식 사과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성명을 통해 정보 분석 회사 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CA)의 회원 정보 무단 사용에 대해 설명한 뒤 CNN에 출연해 “이번 일은 중대한 신뢰 위반”이라며 “이런 일이 일어나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저커버그 CEO는 성명에서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인 알렉산더 코건 영국 케임브리지대 심리학과 교수와 CA가 페이스북과의 신뢰를 저버렸다”고 강조했다. 코건 교수는 2013년 페이스북에 심리 테스트 앱을 올려 27만 명이 내려받았다.
그는 “이미 2014년 앱 개발자들의 회원 정보 접근을 제한했다”며 “2015년 코건 교수가 CA와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뒤 이를 삭제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게 저커버그 CEO의 설명이다.
저커버그 CEO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 선제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며 “이것이 우리의 가장 큰 실수”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사건은 3월 17일 뉴욕타임스가 5000만 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이용자의 개인 정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16년 선거 활동에 활용됐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월스트리트저널
우버 쇼크…자율주행차 ‘올 스톱’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 인근 도시 탬퍼에서 시험 운행 중이던 우버 차량이 3월 18일 저녁 자전거를 끌고 길을 건너던 여성 보행자 엘레인 허츠버그 씨를 들이받았다. 허츠버그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자율주행차에 의한 보행자 사망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버는 북미 지역에서 이뤄지던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도요타와 누토노미 등도 관련 시험을 중단했다.
◆파이낸셜타임스
독일 검찰, BMW 배출 가스 조작 의혹 수사
BMW가 디젤차 배출 가스 조작 혐의로 독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3월 20일 수사관 100여 명을 투입해 뮌헨 BMW 본사와 오스트리아 엔진 공장을 수색했다. BMW는 배출 가스 테스트 과정에서 750xd와 M550xd 모델 1만1400대에 조작 장치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BMW는 “배출 가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실수로 설치됐을 뿐 어떠한 고의적 속임수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홍콩서 19㎡ 초미니 아파트 11억원에 팔려
부동산 개발 업체 ‘카오룽 디벨롭’이 폭푸람 지역에 짓는 350가구 아파트 중 19㎡(약 5.7평) 면적의 아파트가 786만 홍콩 달러(약 11억원)에 팔렸다. 평당 분양가가 약 1억9000만원에 달하는 셈이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홍콩의 집값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일본 편의점 ‘성장 신화’ 흔들
일본 내 편의점 이용객이 계속 줄고 있다. 일본프랜차이즈체인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 주요 7개 편의점의 내점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드러그스토어와 온라인 쇼핑몰이 급성장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신화통신
중국, 국제 특허 2위 국가 우뚝
중국이 국제 특허 출원 건수 2위 국가로 올라섰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전년 대비 13.4% 증가한 4만8882건의 국제 특허를 출원했다. 미국은 5만6624건으로, 40년째 1위를 유지했다. 일본은 4만8208건으로, 2위 자리를 내줬다.
choies@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