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다양한 국내외 사회공헌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공기업이 있다. 바로 한국가스공사(KOGAS)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가스공사(이하 가스공사)의 경영 이념은 ‘좋은 에너지, 더 좋은 세상’이다. 1983년 설립된 가스공사는 한국이 1970년대 두 차례 석유파동을 겪은 이후 천연가스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출범시킨 공기업이다.
석유보다 값싼 에너지인 천연가스를 안정적·경제적으로 공급해 국민들에게 더 좋은 생활을 하게 하자는 뜻이 담겼다. 가스공사는 이런 경영 이념을 사회공헌 사업에도 고스란히 접목해 이른바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스공사에는 친근하고 깨끗한 에너지 천연가스의 특징을 살린 대표적 사회공헌 브랜드 ‘온누리’가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핵심 사업의 특성을 적극 활용해 전 국민의 에너지 복지를 실현하는 한편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 중이다.
◆천연가스 활용한 사회공헌 눈길
현재 가스공사는 사회공헌 사업 체계를 총 4개의 프로젝트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사회 취약 계층을 위한 에너지 복지 사업인 ‘온누리 사랑 프로젝트’ △미래 세대 육성과 공익 증진을 위한 ‘온누리 희망 프로젝트’ △지역사회 및 세계 시민과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온누리 어울림 프로젝트’ △임직원 중심의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온누리 한마음 프로젝트’ 등이다.
온누리 사랑 프로젝트는 가스공사의 핵심 사업인 천연가스 에너지를 활용한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경제적 이익 등 기업 가치 창출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추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추진하고 있다.
우선 ‘온누리 열효율 개선 사업’은 저소득 가구와 사회복지 시설의 바닥 난방, 벽체 단열, 창호, 도배 장판 교체로 난방 열효율을 개선해 주고 있다. 또한 사회복지 시설에 대한 연료전지와 가스냉난방기(GHP), 도시가스 빨래건조기 설치를 지원하는 ‘천연가스 수요 창출 사업’을 통해 소외계층 에너지 복지 향상과 가스 수요 확대를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
온누리 희망 프로젝트는 국내외에 걸쳐 진행 중이다. 취약 계층의 고교생·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장학 사업, 전문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장애아동·청소년 대상 재활 보조 기구 및 의료 서비스 지원 등이 핵심적 활동으로 손꼽힌다. 교육 지원으로 미래 세대를 육성하는 것 역시 공기업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판단에서 매년 시행 중이다.
특히 가스공사는 온누리 희망 프로젝트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적극적으로 펼쳐 주목된다. 예컨대 가스공사는 2012년부터 4년간 모잠비크에 초등학교를 건립하고 책상·의자를 포함한 학습 기자재를 후원한 바 있다.
또 2015년에는 현지에 연 200명이 교육 가능한 기술 훈련 학교를 신설했다. 배관용접·기계공 등을 양성해 독자적 교육 자생 체계가 구축되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런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의 성공적 추진 기반을 마련한 것은 물론 관련 기업의 해외 진출, 자원 보유국과의 우호 관계 증진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자발적으로 급여 모아 취약 계층 지원
2014년 대구로 본사를 이전한 가스공사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상생 발전에 앞장서겠다는 목표 아래 대구 지역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온누리 어울림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를 통해 대구 시민들을 위한 파크 콘서트 개최(매년 2회), 취약 계층 연탄 보일러 교체 지원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밖에 취약 계층 가정 뮤지컬 관람 지원, 대구 국제마라톤대회 후원, 설맞이 어르신 떡국 드리기 행사, 동계 패럴림픽 지원 등 다양한 지역사회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마련한 상태다.
특히 가스공사는 대구 이전 공공 기관 중 최대 규모의 지역 밀착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매년 꾸준히 대구 지역 기부금을 늘려 온 가운데 지난해에는 약 53억원을 기부금으로 집행했다. 이런 활동의 결실로 지난해에는 대구 사회복지 대회에서 ‘사회공헌 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마지막으로 온누리 한마음 프로젝트는 정승일 가스공사 사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으로 구성된 ‘온누리 봉사단’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직원 급여의 일부를 자발적으로 모금해 취약 계층을 지원하는 온누리 펀드, 취약 계층 학생의 진로 상담 등 직원들이 적극 참여하는 나눔 활동을 통해 봉사 리더십 함양과 사회공헌 공감대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정부의 최우선 국정 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자리 발굴 및 추진 계획 수립을 위한 ‘일자리위원회’ 구성을 통해서다.
위원회는 가스공사가 보유한 천연가스 설비 건설·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외 사업 부문에서 민간과의 협력을 강화해 고용을 창출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민간 부문에서만 2만여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가스공사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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