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여 진료비 상·하위 병원 3곳 비교 분석=상급 종합병원 초음파·MRI·라식]
-유방 초음파, 길병원 22만4500원 vs 고대안산병원 3만원
따져볼수록 이상한 ‘고무줄’ 비급여 진료비 ②
(사진) 라식 수술 장면(본 기사와 직접적 관계 없음). /한국경제신문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병원 진료비는 국민건강보험이 비용의 대부분을 지원하는 급여 항목과 건보 재원이 지원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으로 나뉜다.

비급여 진료비는 병원이 정한 비용의 전액을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비급여 항목은 국가가 관리할 수 없는 사안이기 때문에 병원별로 금액 차이가 크다.

응급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비급여 진료비를 미리 따져본 후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2018년 병원별 비급여 진료비’ 207개 항목을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건강정보’를 통해 공개 중이다.

◆심장 MRI 가장 비싼 곳은 전남대병원
따져볼수록 이상한 ‘고무줄’ 비급여 진료비 ②
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8년 4월 2일 병원별 최고·최저가 기준.

심평원에 따르면 초음파를 실시간 영상화해 체내 물혹·염증·양성종양·악성종양 등을 진단하는 초음파 검사료는 42개 상급종합병원이 7배 이상의 격차를 보인다.

갑상선 초음파 검사료(건강검진·추적검사 제외)는 삼성서울병원이 21만3000원으로 가장 비싸고 길병원이 20만4000원으로 뒤를 잇는다. 서울대병원과 인하대병원의 검사료도 20만원으로 별 차이가 없다.

반면 고대안산병원(3만원)과 조선대병원(3만9100원), 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5만원)의 검사료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유방 초음파 검사료(건강검진·추적검사 제외)는 길병원이 22만4500원으로 가장 비싸다. 경희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은 각각 22만1500원, 21만6000원을 받고 있다.

반면 고대안산병원(3만원)의 검사료는 길병원의 7분의 1 수준이다. 조선대병원(3만9100원)과 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5만원)도 저렴한 편이다.
따져볼수록 이상한 ‘고무줄’ 비급여 진료비 ②
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8년 4월 2일 병원별 최고·최저가 기준. 그래픽=송영 기자

◆라식 수술 가장 비싼 곳은 서울아산병원

인체 내부의 단면을 영상화해 뇌·뇌혈관·목뼈·허리·엉치뼈·흉부·복부 등의 이상을 진단하는 핵자기공명장치(MRI) 비용도 30개 상급종합병원 간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심장 MRI 진단료(건강검진·추적검사 제외)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전남대병원·화순전남대병원이 92만원으로 가장 비싸다. 순천향대부천병원은 88만5000원, 고대구로병원은 81만5000원을 받는다.

서울아산병원(37만5000원)·동아대병원(54만원)·충북대병원(57만원)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레이저로 각막을 깎아 시력을 교정하는 라식 수술비 역시 11개 상급종합병원 간 약 2배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시력 교정 시술료(라식)는 서울아산병원이 296만원으로 가장 비싸다.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이 270만원, 서울대병원과 연세대세브란스병원이 260만원으로 뒤를 잇는다.

화순전남대병원(136만원)·고대안암병원(168만원)·전남대병원(170만원)은 시술료가 상대적으로 낮다.

choies@hankyung.com

[비급여 진료비 상·하위 병원 3곳 비교 분석 기사 인덱스]
-수면 위내시경, 연세대강남세브란스병원 20만원 vs 충북대병원 6만원
-유방 초음파, 길병원 22만4500원 vs 고대안산병원 3만원
-임플란트, 서울대치과병원 425만원 vs 서울화이트치과병원 58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