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 = 이홍표 기자]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가 국내 최대 태양광·신재생에너지 전문 B2B 전시회인 ‘국제 그린에너지 엑스포’에 참가, 진일보한 태양광 모듈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이 자리에선 현재 개발을 진행 중인 ‘태양광 도로(Smart Solar Road)’ 기술도 내놓았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차세대 태양광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로 주목 받고 있는 기업이다.
4월 4일부터 6일까지 대구 EXCO에서 개최된 ‘국제 그린에너지 엑스포’는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이 대거 참가하는 국내 대표 에너지 행사다. 올해 13개국 280개 사가 참여해 3만여 명의 참관객과 총 8억4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올렸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현대중공업의 자회사로 높은 신뢰도를 자랑한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태양광 모듈, 인버터(PCS), 에너지 저장 장치(ESS)를 비롯해 태양광 도로 등을 출품했다. 이 중 태양광 도로는 현재 연구·개발(R&D) 단계로, 도로 자체에서의 발전을 통해 도로 지시, 열선을 이용한 눈 녹임, 전기차 무선 충전, 자율주행 지원 등의 기술이 포함될 예정이다.
또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국제 그린에너지 엑스포 공식 개막 전 자체 개막 행사를 열었다. 개막 당일인 4월 4일 오전 10시부터 개최된 사전 행사에서는 강철호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의 스마트 솔라시티 콘셉트 소개와 주요 특약점인 현대솔라멤버스(Hyundai Solar Members) 기업 10곳에 위촉패를 수여했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태양광 사업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업력을 자랑한다. 2004년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2017년 ‘태양광 사업 분야의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사업 방향을 재설정했다. 이에 따라 PCS·ESS와 결합된 시스템 상품 개발, EPC 사업, 발전 사업 및 스마트 솔라시티 솔루션 사업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은 총 1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육상용 태양광발전소 일괄 도급 방식(EPC)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와 현대일렉트릭은 현대건설이 추진하는 65MW 규모 태양광발전소의 발전설비와 130MWh급 ESS 공급 및 설치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발전소는 충남 서산 간척지 95만8678㎡(29만 평)의 부지에 건설되며 4월부터 연말까지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가 태양광 모듈, 인버터 등 주요 기자재 일체를, 현대일렉트릭이 ESS를 공급, 설치한다. 특히 발전소 부지는 현대건설 소유의 간척 농지로, 1984년 현대그룹 창업자인 고(故) 정주영 회장이 폐유조선을 이용한 물막이 공사를 성공시킨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발전소가 완공되면 국내에서 건설하는 육상 태양광발전소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2019년 1월 상업 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약 2만2000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의 전력을 생산하고 이의 2배에 이르는 전력을 저장하게 된다. haw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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