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식물성 경화유지 빼고 코코넛오일·1A 등급 우유 사용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일동후디스는 지난해 12월 항산화 성분 폴리페놀 함량을 높인 건강한 커피 ‘노블’을 선보였다. 노블은 믹스커피에 주로 사용되던 식물성 경화유지, 이른바 ‘프림’을 과감히 뺀 제품이다.

일반 믹스커피에 함유된 식물성 경화유지는 분말 제품의 적용 물성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경화한 유지다.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경화 공정을 통해 대부분 포화지방산으로 전환된다. 과다 섭취 시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칼슘 흡수를 방해할 수도 있다.

일동후디스는 보다 건강한 커피를 만들기 위해 식물성 경화유지를 빼고 신선한 코코넛오일과 1A 등급의 우유를 사용했다. 당 흡수율을 낮추는 자일로스 슈거를 넣어 건강한 단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코케’ 원두 사용
일동후디스 노블, 항산화 ‘폴리페놀’ 함유 건강 커피
(사진) 건강까지 생각하는 시그니처 커피 노블.

일동후디스는 라테에 사용되는 크리머도 꼼꼼히 따졌다. 일반 라테에 흔히 사용되는 탈지분유와 천연 카제인 대신 1A 등급 우유를 사용해 라테 특유의 풍부하고 부드러운 맛을 살렸다.

일반 커피 대비 폴리페놀 함량을 약 2~3배 높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폴리페놀은 세포를 노화시키는 활성산소를 억제한다. 심혈관 건강, 체지방 감소 효과 등에 관한 긍정적 연구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노블은 제품에 따라 120mg에서 280mg의 폴리페놀을 함유했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커피 생두(그린커피빈)에는 폴리페놀의 종류인 클로로겐산이 많이 함유돼 있지만 로스팅 과정에서 온도에 따라 최대 90%까지 소실된다”며 “커피 본연의 항산화 성분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그린커피빈에서 폴리페놀을 추출, 커피와 블렌딩하는 방식을 적용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일동후디스는 커피의 핵심인 맛과 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원두에도 신경 썼다. 스페셜티 원두인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코케’를 사용해 깊고 부드러운 맛과 향을 살렸다. 이 원두는 미국 스페셜티커피협회(SCAA)에서 80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고급 원두다.

노블은 스틱형 커피와 RTD 커피 두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 스틱형 커피는 향긋한 산미의 ‘아메리카노’와 설탕을 따로 넣지 않아 달지 않고 부드러운 ‘카페라떼’, 깊고 풍부한 달달한 맛의 ‘커피믹스’ 3종으로 전국 이마트에서 판매한다.

RTD 컵커피는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에스프레소 라떼’ 3종으로 전국 주요 편의점에 입점했다. 출시 10일 만에 30만 개가 팔리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항산화 성분을 높인 노블은 맛과 향이 뛰어난, 매일 마시는 기호식품으로 평생 건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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