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꿀광마스크’ 내놓은 전문 자회사 콜마스크 급성장

마스크팩 열풍에 ‘대박’ 터진 한국콜마
(사진) 한국콜마 연구원 / 제공=한국콜마


[한경비즈니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 2017 하반기 유통·생활소비재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마스크팩은 비비크림·쿠션 등과 함께 한국 화장품의 대표적인 혁신적 카테고리 중 하나다. 한국 마스크팩은 중국 마스크팩 시장 상위권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엔 미국에서도 K뷰티를 선도하고 있다.


마스크팩의 종류는 원단 형태별로 보면 세 가지로 나뉜다. 시트 마스크는 가장 일반적이고 저렴한 마스크팩이다. 시트 마스크에 사용되는 부직포는 순면을 주로 사용한다. 얇으면 수분이 빨리 증발하고 두꺼우면 밀착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중국 소비자들은 특히 밀착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메디힐·리더스코스메틱·제이준·JM솔루션 등 중국 매출 비율이 높은 브랜드들이 주로 시트 마스크의 매출 비율이 월등히 높다.


둘째는 하이드로젤이다. 제닉이 대표적인 제조사다. 젤(gel) 방식이기 때문에 밀착력 좋고 수준 증발을 막아 효율적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판매 가격 때문에 제닉은 홈쇼핑 등 국내 비율이 높다.


셋째는 바이오 셀룰로오스다. 코코넛 추출물로 피부 친화적이어서 기능적인 측면에서 완성도가 가장 높은 원단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원가가 비싸기 때문에 장당 6000원 이상의 고급 제품에 주로 쓰인다.


최근에는 사용 방법과 용도에 따라 다양화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클렌징·에센스·마스크팩을 제품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3단계 마스크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마스크팩 시장 규모는 2013년 이후 연평균 16% 성장하고 있다. 한국 브랜드들이 상위권에 포진돼 있다. 한국의 마스크팩 수출액은 2013년 708억원에서 2017년 7420억원으로 연평균 80% 증가했다.


최근 가파른 마스크팩 수출 확대로 국내 생산량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 국내 마스크팩 총생산량은 하루 8시간 생산 기준 월 1억2000만 장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3월 기준 마스크팩 수출액은 약 1080억원(전년 대비 78%)까지 증가했다. 대부분이 중국 수요로 보인다. 이를 환산하면 월 1억5000만 장이다. 한국의 생산 가능량을 훌쩍 넘는다. 여기에 면세점과 국내 판매까지 포함하면 현재 생산 업체들은 야근·주말까지 가동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수혜 업체는 한국콜마홀딩스다. 한국콜마홀딩스는 마스크팩을 전문으로 생산하기 위해 자회사 ‘콜마스크’를 설립했다. 제닉의 중국 총경리로 있던 김종철 전무를 대표로 영입했다. 콜마스크는 현재 대히트 상품인 ‘꿀광마스크’를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중국인이 선호하는 밀착력을 높이는 한편 가격을 일반 시트 마스크 대비 1000원 낮추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올해 3월 판매량인 6000만 장을 역산해 보면 월 15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1분기에 이미 전년도 연간 매출(2017년 매출 106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지금 추세로 가면 2018년 매출 150억원, 영업이익 60억원 이상도 가능해 보인다. 한국콜마홀딩스의 2018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6%, 8% 개선할 수 있는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