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181년간 쌓아 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 산업 분야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택·빌딩·공장·데이터센터·오일·가스·조선업·중공업 등 전력을 사용하는 모든 산업 분야의 에너지 관리와 공정 자동화를 지원하고 있다.
시대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변화시켜 온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보는 미래 신성장 동력은 무엇일까.
정답은 ‘저탄소 녹색 성장’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저탄소 녹색 성장을 이루기 위해 통합적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공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토털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130여 개의 기업을 인수했다.
가장 핵심은 사물인터넷(IoT)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자체 개발한 플랫폼을 통해 기업들에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에코스트럭처’로 사물인터넷 기술 적용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산업용 IoT에 주목한 이유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에너지를 연결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2015년 ‘라이프 이즈 온(Life is On : 우리의 삶이 언제 어디서나 연결된 상태)’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선포했다.
‘라이프 이즈 온’은 에너지가 인류의 기본적인 권리라는 믿음 아래, 에너지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인류가 풍요롭고 지속 가능한 삶을 살도록 살겠다는 비전이다.
사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IoT에 주목한 것은 이 개념이 생소하던 20여 년 전의 일이다. 1997년 ‘트랜스페어런트 팩토리’라는 개념 아래 이더넷(Ethernet) 통신을 제품에 적용해 제품을 연결하는 IoT 기술을 일찌감치 접목해 왔다. 오랜 시간 축적된 노하우로 산업용 IoT 기반의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었다. 이미 매출의 45%를 IoT와 관련된 커넥티드 제품,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창출하고 있다.
2007년 발표된 ‘에코스트럭처(EcoStruxure)’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IoT를 접목해 효율적 에너지 관리와 공정을 최적화하는 방법을 찾는 기술 플랫폼이다. 상호 연결된 제품, 에지 컨트롤, 애플리케이션, 분석툴 및 서비스 등 총 3단계로 이뤄진다.
상호 연결된 제품은 IoT의 기반이 되는 단계로 연결된 차단기·센서·인버터·릴레이·UPS 등이 있다. 인텔리전스를 갖춘 제품이 더 나은 비즈니스 결정을 내린다.
업무 수행을 위해 필수적인 ‘미션 크리티컬’은 예측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IoT 네트워크의 에지에서 장치를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에코스트럭처의 둘째 단계에서는 에지에서 로컬 제어를 수행해 안전은 물론 가동 시간을 보장한다. 마지막 단계인 애플리케이션, 분석툴 및 서비스는 에코스트럭처를 통해 플랫폼에 관계없이 구동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나 분석 서비스를 지원해 원활한 통합을 실현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정보기술(IT)과 운영 기술(OT)의 융합을 위해 세계적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마이크로소프트·IBM·시스코·인텔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과 에코스트럭처 커뮤니티를 실현 중이다. ◆비즈니스의 확장이 곧 ‘지속 가능한 경영’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추구하는 지속 가능 경영의 특징은 비즈니스의 확장에 따라 지속 가능성이 함께 개선된다는 점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기술을 통해 에너지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안정성을 개선한다면 자원 소모를 줄일 수 있어 환경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공유 가치 창출에 앞장선 기업들이 수상하는 ‘CSV 포터상’ 프로세스 부문 해외 기업 국내 법인 분야에서 2016~2017년 2회 연속 수상했다.
한국은 높은 성장성으로 슈나이더 일렉트릭 본사에서 주목하고 있는 곳이다. 공정 자동화를 담당하는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의 ‘EPC프로젝트 실행팀’은 한국 시장에서의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아 동북아시아 지역의 허브로 격상됐다.
특히 한국은 스마트 팩토리의 초석을 다져 나가는 단계로, 향후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아시아 비즈니스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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