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경제 용어] #이탈렉시트
[한경비즈니스=정채희 기자] ‘브렉시트’에 이어 ‘이탈렉시트(Italexit)’가 핫한 경제 용어로 부상했다.

브렉시트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의미했듯 이탈렉시트는 이탈리아의 EU 탈퇴를 의미한다.

이탈렉시트는 최근 이탈리아 내 반EU 정서가 확대되는 등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면서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반EU를 표방하는 포퓰리즘 정당인 오성운동과 극우정당 동맹이 정부 구성을 둘러싸고 ‘친EU 성향의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내각에 반EU 성향의 경제 장관을 임명하는 방안을 놓고 대립했다.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7월 조기 총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5월 30일 연정 구성 논의가 재개되면서 이탈렉시트 우려는 일단락됐지만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탈리아 내 반EU 정서가 계속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탈리아의 정치 위기는 유럽 통합을 우려스럽게 하는 일격”이라며 EU의 존폐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의 EU 탈퇴 결정에 이어 유로존 3위 경제 대국인 이탈리아까지 EU에서 이탈하면 EU의 존립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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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175호(2018.06.04 ~ 2018.06.1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