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주 52시간 근로’ 업종별 50문 50답]
-3년 주기로 시설별 대규모 정기 보수 실시..."탄력 근로 확대해야"
[주 52시간 시대] 정유·화학, 정기 보수 기간 차질 우려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정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이미 생산직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오래전부터 교대 근무 시스템을 운영해 52시간 미만 근무 체계가 이미 정착됐다.


장치산업의 특성상 365일 24시간 공장 가동을 멈출 수 없어 대부분의 업체들이 4조 3교대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노동자들은 4개조로 나눠 8시간씩 3교대로 근무 중이다.


정부의 노동시간 단축이 시행되더라도 기본적인 근무 방식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민거리는 대규모 정기 보수 기간을 어떻게 넘기느냐다.


정유화학업계에서는 약 3년 주기로 시설별 대규모 정기 보수를 실시한다. 안전 점검과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공장 전체 설비의 가동을 중단하고 점검을 벌인다.


한 번 정기 보수에 들어갈 때마다 걸리는 시간은 주에 약 80시간 정도다. 고난도 작업을 요하는 만큼 숙련공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데 노동시간 단축이 시행되면 숙련된 인력들이 투입될 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게 되는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업체별로 대책 마련에 분주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확정되지 않아 구체적인 해답을 내놓은 곳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특성을 고려해 정비 보수 기간에 탄력 근로를 현행 2주에서 3~6개월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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