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스토리 : 2018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다크호스]
-앞으로가 기대되는 19명…미래·하나 ‘애널리스트 사관학교’로
‘밀레니얼 세대가 온다’…애널리스트 데뷔 첫해 3위 ‘기염’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2018 상반기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 조사에서는 짧은 애널리스트 경력에도 깊이 있는 보고서로 각 부문 순위권(10위)에 처음 이름을 올린 ‘다크호스’가 19명이나 나왔다.

이번에 선정된 다크호스들의 경력(리서치 어시스턴트 경력 제외)은 만 3년이 채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부문에서 전문가 자리에 올랐다.

미래에셋대우와 하나금융투자는 각각 4명과 3명의 다크호스를 배출하며 ‘애널리스트 사관학교’로 자리 잡았다.

◆미래에셋대우 박정엽 2개 부문서 ‘순위권’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미디어·광고와 엔터테인먼트·관광 등 2개 부문에서 6·7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박 애널리스트는 1988년생으로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13년 KDB대우증권 입사 이후 인터넷·게임·엔터테인먼트 리서치 어시스턴트(RA)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미래에셋대우 합병법인 출범과 함께 애널리스트로 데뷔했다. 그는 콘텐츠 제작자 등 업계 종사자를 만나면서 콘텐츠를 직접 체험했던 게 보고서 작성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전 지역에 걸쳐 구조 변화가 활발한 상황”이라며 “업종에 대한 장기적 방향성과 시점별 투자 기회를 늘 함께 고려하는 애널리스트가 되겠다”고 말했다.

액정표시장치(LCD)·디스플레이 부문 8위에 오른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1986년생으로 서울대를 졸업했다. 지난해 애널리스트로 승격,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현장을 발로 뛰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애널리스트의 존재 가치는 커버하는 산업과 기업이 성장할 때 더욱 빛난다”며 “‘흙속의 진주’ 같은 좋은 기업을 발굴해 투자자와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계량 분석 부문 6위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1987년생으로, 카이스트 수리과학과를 졸업했다. 지난해 데뷔해 같은 데이터 속에서도 각각의 숨겨진 의미를 찾기 위해 관점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유 애널리스트는 “계량 분석 업무는 데이터에 몰두하다 보면 자기 과신의 함정에 빠지기 쉬운 만큼 톱다운·보텀업 분석에 모두 능한 애널리스트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섬유·의복 부문 7위 하누리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1988년생으로, 런던 카스경영대를 졸업했다. 지난 4월 애널리스트 승격 이후 2개월여 만에 순위권에 진입했다.

하 애널리스트는 “이슈 발생 시 관련 사안을 최대한 빠르게 파악·분석해 시장과 제대로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강준구 기계 3위 치고 올라
‘밀레니얼 세대가 온다’…애널리스트 데뷔 첫해 3위 ‘기염’
강준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데뷔 1년이 채 안 된 상황에서 단숨에 기계 부문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순위만 놓고 본다면 전체 다크호스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1989년생으로 한양대를 졸업했다.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 팩토리 등 비교적 새로운 분야의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강 애널리스트는 “시가총액이 적은 기업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등 투자자와 끊임없이 소통하는 애널리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가전·전기전자·전선 부문 9위 금가람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1989년생으로, 토론토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올해 3월 애널리스트 승격 후 약 3개월 만에 순위권에 진입했다.

금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기업 분석을 통한 기술 변화 감지 등 차별화에 노력하고 있다”며 “산업에 대한 통찰력을 지닌 애널리스트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LCD·디스플레이 부문 6위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1988년생으로, 한양대를 졸업했다. 지난해 애널리스트로 승격, 투자자들에게 보다 쉬운 보고서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업종 내 모든 업체의 현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산업 동향에 깊은 통찰력을 가진 애널리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밀레니얼 세대가 온다’…애널리스트 데뷔 첫해 3위 ‘기염’
통신·네트워크 장비 및 단말기 부문 7위 이동주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990년생으로, 경희대를 졸업했다. 지난해 데뷔해 3D 센싱·수동 부품 등 새로운 이슈를 파고들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시장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깊이감·시야·분석력을 두루 갖춰 더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통신·초고속 인터넷 부문 10위 장민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1987년생으로, 고려대를 졸업했다. 지난해 애널리스트로 승격, 규제 산업으로 인식돼 주목받지 못했던 통신 업종에 관한 유용한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 애널리스트는 “통신 업종의 핵심을 짚을 수 있는 보고서를 바탕으로 시장 참여자에게 인식되고 싶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부문 6위 전우제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1990년생으로,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과 환경학을 복수 전공했다. 올해 초 본격 데뷔 이후 정유·화학·LPG 업체 간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산업 간 매력도를 비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 애널리스트는 “남다른 분석을 통해 시장에서 오랫동안 즐겁게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용 분석 부문 9위 전혜현 KB증권 애널리스트는 1988년생이다. 고려대 수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경영학(재무론) 석사학위를 받았다. 올해 초 애널리스트 승격 이후 보다 정확한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전 애널리스트는 “데이터가 정확하지 않으면 어떠한 결론도 쓸모가 없다”며 “믿을 수 있는 보고서를 통해 시장에 도움이 되는 애널리스트가 되겠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 부문 8위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986년생으로, 조지아주립대를 졸업했다. 지난해 데뷔 이후 업계 연구·개발 트렌드와 신약 가치 파악,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 구도 분석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허 애널리스트는 “광범위한 정보 수집과 분석을 바탕으로 예측력을 높여 투자자는 물론 업계에 도움이 되는 보고서를 작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시형 IBK투자증권(제약·바이오 9위), 안예하 키움증권(파생 상품 9위), 이상민 바로투자증권(기술적 분석 9위), 조미진 케이프투자증권(음식료·담배 8위),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파생 상품 10위), 최치현 메리츠종금증권(운송 10위), 한유정 BNK투자증권(음식료 9위) 애널리스트도 순위권에 처음 이름을 올리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