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제재 등 원유 공급 부족…유가 10% 상승하면 수입물가 6.5% 올라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유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머지않아 ‘유가 100달러 시대’가 다시 올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난 4년 동안의 ‘저유가 시대’가 저물어 가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한국 경제도 덩달아 한숨이 깊어졌다. 국제 유가의 상승은 기업의 비용 부담을 늘려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따라 가계의 구매력을 약화시키고 소비가 하락해 기업의 매출이 떨어지는 연쇄 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더욱이 에너지의 90% 이상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유가 상승은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년 내 최고점 찍은 유가
9월 중순 이후 70달러를 넘어 상승 구간에 진입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10월 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76.41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1.18달러(1.57%) 오른 것으로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런던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49달러(1.76%) 뛴 배럴당 86.29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86.74달러까지 상승, 마찬가지로 거의 4년 만에 최고치다.
국제 유가가 마지막으로 100달러를 찍은 것은 4년 전이었다. 2014년 9월 8일 ICE에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2달러를 기록한 후 급락하기 시작했다.
당시 유가 급락을 불러 온 가장 큰 원인은 2012년 시작된 미국의 셰일 가스 혁명이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원유 공급과잉도 주요 원인이 됐다.
2016년 초 WTI와 브렌트유의 가격은 심리적 저항선인 배럴당 2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배럴당 60달러 선 아래에서 움직이던 유가는 2017년 초부터 서서히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유가가 변곡점을 지난 것은 2017년 10월 27일이었다. 통상 경제계에서는 ‘딱 적정한’ 유가 수준을 배럴당 50~60달러로 본다. 이른바 ‘스위트 스폿(sweet spot)’이다.
그런데 2017년 10월 27일을 기점으로 유가는 스위트 스폿을 벗어났다. 브렌트유의 가격이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이날 ICE에서 브렌트유는 전날에 비해 2.02% 오른 배럴당 60.50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 브렌트유 가격이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5년 7월 3일 이후 약 2년 4개월 만이었다. 당시 브렌트유 가격은 그 한 주 동안에만 무려 4.7%가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유가 상승에 방아쇠를 당긴 것은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의 권력투쟁이었다. 사우디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파란을 일으킨 주인공은 사우디 제1의 왕위 계승자이자 차기 국왕으로 꼽히는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였다.
당시 32세의 젊은 왕세자는 자신이 추진하는 경제개혁 정책의 힘을 얻기 위해 권력을 더욱 탄탄히 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따라 반대파를 제압하기 위해 사촌인 왕자 11명을 포함해 현직 장관, 기업인 등 수십 명을 체포하는 등 대규모 숙청 작업에 들어갔다.
빈살만 왕세자가 추진 중인 경제개혁의 중심에 있는 것은 다름 아닌 ‘탈석유 경제개혁’이다. 다시 말해 유가 부양 정책인 셈이다.
유가 급락 이후 재정 적자가 쌓여 온 사우디는 빈살만 왕세자의 주도 아래 2016년 개혁 프로그램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석유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경제구조를 개혁하고 사업 다각화를 위해 2조 달러 규모의 국부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사우디로서는 원유 감산을 통해 국제 유가 상승을 모색함으로써 재무 건전성을 회복시키는 것은 물론 경제개혁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을 위한 자금 마련까지 가능한 것이다. 사우디에서 빈살만 왕세자의 권력 집중이 더욱 강화될수록 ‘유가 상승’을 예상하는 글로벌 시장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유가 100달러 시대 오나…공포감 확산
유가가 저점이던 2016년 약 20달러대에서부터 현재 75달러 수준에 이르기까지 걸린 시간은 2년 6개월 남짓이다. 유가가 배럴당 140달러에 달하던 2008년 2차 오일쇼크를 비롯해 과거의 유가 대급등기와 비교하면 그 속도가 상대적으로 완만한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몇 달 사이 그 오름세가 눈에 띄게 가팔라지는 추세여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월 20일 기준 배럴당 65.42달러였던 WTI 가격은 두 달이 채 안 된 사이 76달러까지 치솟았고 브렌트유도 지난 8월 70달러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배럴당 85달러 선을 넘어 90달러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11월 초부터 적용을 앞두고 있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11%를 담당하고 있는 주요 산유국이다.
그런데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포괄적 핵합의 탈퇴를 선언한 데 이어 지난 8월 이란에 대한 강력한 경제제재를 다시 부활시키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미국 정부는 오는 11월부터 이란의 원유 수입을 제재하는 등 에너지 분야로 제재를 확대하며 중국과 인도·한국 등 국제사회에 11월까지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제로(0)로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원유 수출 봉쇄를 고수함에 따라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가 상승 흐름에 불을 붙이고 있는 것이다.
이란은 생산량이 정점이던 올여름 전 세계 소비량의 3% 정도인 하루 27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했다. 일각에선 제재가 발효되면 하루 200만 배럴까지 원유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 제재에 동참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과 인도가 미국의 강력한 압박에 굴복해 결국 제재에 참여하게 될 것이란 전망도 유가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최대 정유업체인 시노펙은 지난 9월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절반으로 줄였다.
인도 또한 이란산 원유 수입에 예상보다 더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며 사실상 이란과의 거래를 중단한 상황이다. 이 와중에 베네수엘라 또한 경제 위기로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어 불확실성을 부추기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는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공포감이 확산될 조짐이다. 국제금융센터는 내년 상반기 중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을 10월 3일 내놓았다.
세계경제가 회복되는 국면에서 원유를 비롯해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일반적이다. 그만큼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비해 현재 원유 공급 부족이 해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원유 공급 차질을 OPEC 증산을 통해 상쇄한다고 하더라도 여유 생산능력에 한계가 있고 멕시코·앙골라·리비아·나이지리아 등도 지정학적 리스크로 공급 차질에 가세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9월 26일 ‘유가 100달러 돌파 가능성은 없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유가가 저항선(100달러)을 뚫고 크게 오르기 위해서는 이란 외에 다른 기폭제가 필요하지만 OPEC와 러시아 등 다른 산유국들이 이란으로 인한 부족분을 상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 트럼프 중간선거 전 유가 잡을까
시장은 ‘유가 100달러 돌파’에 가장 결정적인 변수가 될 OPEC와 사우디 등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 여부와 유가 안정화를 위한 미국의 정책 실행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
이란 제재를 통해 고유가를 촉발한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 지금과 같은 고유가가 그리 달가운 상황은 아니다. 셰일가스 등을 통해 미국의 원유 생산이 늘고 있다고 하더라도 미국은 여전히 원유 순수입국의 위치이기 때문이다.
특히 낮은 유가가 기업가의 이익을 증대시켜 표심을 잡기에 유리하다. 최근 중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물가 상승과 구매력이 약화된 것을 감안하면 유가 안정화를 통해 이를 상쇄하는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기는 전략비축유다. 미국은 1973년 1차 석유파동 이후 에너지보호법에 의해 1977년부터 원유를 비축해 왔다. 일반적으로 비축유는 ‘비상사태’에 방출하는 것이지만 중간선거 전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근거는 충분하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무엇보다 미국에서 1인당 석유 소비량 평균을 웃도는 주들이 대부분 공화당을 지지하고 있다”며 “적어도 11월 중간선거 전에는 유가를 70달러 선에서 안정화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를 낮추기 위해 사우디와 OPEC 국가들에 대한 증산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실질적으로 OPEC를 이끌고 있는 사우디에 200만 배럴의 원유 증산 등을 요구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정작 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은 지금까지 증산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 왔다. 지난 6월 OPEC 정례회의에서는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100만 배럴 증산에 합의했지만 9월 산유국 회담에서는 추가 증산을 거부했다.
이 와중에 10월 3일 로이터통신이 러시아와 사우디가 유가 안정화를 위해 증산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 실효성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OPEC의 추가 생산 여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양형모 이베트스 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제재로 이란의 원유 수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사우디와 러시아는 생산능력 대비 최대 생산량 수준을 뽑아내고 있다”며 “추가 생산 여력이 제한적인 만큼 향후 고급 차질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원유는 휘발유·등경유 등 운송 산업에 필요한 연료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그뿐만 아니라 비료·살충제·농약·페인트·고무·비닐·플라스틱·섬유·세제·잡화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의 제품에 석유가 들어가지 않는 것이 없다.
유가 상승은 필연적으로 물가 상승으로 연결된다. 무엇보다 고용지표가 악화되고 있는 현재 국내 경기 상황을 감안할 때 최근의 고유가가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 때문이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유가 상승은 당장 근원물가(식료품과 에너지 물가를 제외한 생산자물가지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더라도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소비 여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이와 함께 기업의 생산비용을 높여 공급과 수요를 동시에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국제 유가가 10% 상승하면 수입 물가는 2개월 후 최대 6.5% 오르고 생산자물가는 1개월 후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5개월 후 0.62%까지 오른다고 분석했다. 국내 소비자물가는 5개월 후 최대 0.15% 올랐다.
물가가 오르면 소비가 줄어든다. 거의 모든 공산품에 원재료로 사용되는 유가가 오른 만큼 수출 가격도 상승할 수밖에 없고 이는 결과적으로 국내 수출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결과적으로 수출과 내수가 영향을 받고 경기가 위축되면서 경제성장 악화로 연결되는 구조다.
◆고유가=물가상승, 내수·수출 타격 줄 수도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9월 30일 ‘2019년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2.6%로 올해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그 주요 이유 중 하나로 고유가를 꼽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 보고서에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0.96%, 소비는 0.81%, 투자는 7.56% 내려간다고 분석했다.
고유가 전망이 강화되면서 국내 산업계 역시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은 항공·해운업계다. 연료비 증가 부담 때문이다.
한 해 연료로 3300만 배럴을 소비하는 대한항공은 유가가 1달러 오를 때마다 연간 3300만 달러의 손실을 본다. 대한항공은 올해 배럴당 유가 60달러 선에 맞춰 사업 계획을 세웠다.
해운업계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해운사 비용 가운데 연료비 비율은 20%에 달한다.
유가 상승으로 지난 2년여간 호황을 누린 LG화학 등 국내 화학 업체들도 울상이다.
유가가 오르면 원료 가격 상승으로 제품 스프레드(최종 제품과 원료의 가격 차이)가 줄어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LG화학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유가 강세 등의 여파로 전년 대비 10~20% 정도 하락했다.
하지만 고유가로 웃음 짓는 분야도 없지 않다. 조선업계가 대표적이다. 바다에서 원유를 채굴하는 해양 플랜트와 초대형 유조선 등 원유 관련 발주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전기차업계도 주목받고 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오르면서 전기차의 경제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소비자의 구매 의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전기차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돋보기 : 미국의 ‘셰일 2.0’…글로벌 에너지 시장 재편 전 세계 최대 산유국은 어디일까. 러시아도 사우디아라비아도 아닌 ‘미국’이다. 지난 8월 미국은 하루 원유 생산량이 1100만 배럴에 달하면서 1999년 이후 원유 생산량 1위를 차지하던 러시아를 제치고 ‘산유량 1위 국가’에 올랐다. 미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지난 10년간 2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세계 에너지 시장의 지형을 재편하고 있는 미국의 뒤에는 ‘셰일 혁명’이 자리하고 있다. 셰일가스는 지하 2~4km 암반층에 갇혀 있는 원유와 가스를 뜻한다. 셰일가스의 존재는 이미 19세기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당시에는 기술력과 채산성(경영상 수지·손익을 따져 이익이 나는 정도)이 부족해 생산이 어려웠다.
셰일가스가 국제 유가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은 2008년 ‘1차 셰일가스 기술혁명’ 이후다. 수직으로 시추한 후 수평으로 원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는 곳까지 뚫고 들어가 물·모래·화학물질을 분사해 굳어 있는 암석을 파쇄하고 그 안에 들어 있는 석유와 가스를 빼내는 프래킹(fracking) 방식이 도입되면서 채산성이 70~80달러까지 떨어졌다.
2011년 이후 유가가 100달러 선을 유지했던 고유가 시대가 다가오면서 미국 텍사스 일대에 ‘셰일 붐’이 일었다. 2011~2014년 사이 미국 내 셰일가스 생산량은 빠른 속도로 늘었고 2014년 급기야 유가 급락 사태까지 불러오게 됐다.
2014년 이후 저유가가 이어지면서 수많은 미국 셰일가스 업체들의 파산이 이어졌다. 셰일가스 업체들은 채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또다시 기술 개발에 몰두했고 그 결과 ‘장공수평정 시추’와 ‘다중수압파쇄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2차 기술혁명이다.
장공수평정 시추는 지하 2~4km대에 시작되는 수평 시추 길이를 늘려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넓은 면적에서 석유와 가스를 뽑아내는 기술이고 다중수압파쇄는 수압 파쇄 시 주입되는 모래와 물의 양을 늘려 생산량을 증대시키는 기술이다. 이에 따라 채산성은 30~40달러까지 떨어졌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도 도입되고 있다. 그동안 채굴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시간 채굴에 반영하는 것으로, 이 기술을 적용하면 채산성은 20달러까지 낮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같은 기술 발전으로 최근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2차 셰일 붐’은 지난 1차에 비해 훨씬 강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과거의 경험을 발판 삼아 유가 급락을 맛봤던 미국의 셰일가스업계는 생산량 증감에 보다 신중한 모습이다.
OPEC가 감산 드라이브를 걸면서 셰일가스 공급을 늘려 급격한 유가 상승에 브레이크를 잡는다. 셰일가스의 생산량을 조절함으로써 실질적인 국제 유가를 좌우하는 ‘스윙 프로듀서(swing producer)’로서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새로운 ‘글로벌 에너지 패권 국가’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vivajh@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193호(2018.10.08 ~ 2018.10.14)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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