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천연가스는 MMBtu(천연가스 부피 단위)당 3.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9월을 기점으로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현 추세라면 지난 1월 29일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MMBtu당 3.63달러)를 조만간 넘어설 것이 유력해 보인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향후 천연가스 수요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업계 및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국을 포함해 천연가스 수요는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세계 각국은 환경문제로 점차 석탄과 석유 등 화력발전 비율을 낮춰 나가는 모습이다.
천연가스는 미세먼지 등 환경 오염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석탄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는 석탄 발전을 상당 부분 대체하며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석탄 발전 비율이 높았던 중국만 봐도 알 수 있다. 중국은 환경 규제와 대기환경 개선 정책 등에 따라 가정 및 산업용 연료를 천연가스 중심으로 변경하고 있다.
이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중국의 천연가스 수입량은 2010년 17.5bcm(1bcm=10억㎥)에서 지난해 94.6bcm까지 상승했다. 올해는 100bcm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역시 2015년 40.2%에 달하던 석탄 발전량 비율이 2040년 30.5%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 과정에서 천연가스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EIA가 예상한 2040년까지의 천연가스 연평균 발전량 증가율은 2.1%다. 원자력(1.5%)과 석탄(0.4%)을 크게 앞지르는 수치다.
석탄 발전량 비율이 낮아지는 것을 신재생에너지가 대체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천연가스로 채우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예상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천연가스 개발 등 관련 산업 역시 머지않아 본격적인 호황기를 맞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enyou@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198호(2018.11.12 ~ 2018.11.18)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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