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의 공식 규격을 적용한 DDR5 D램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월 15일 밝혔다.
DDR은 PC에 사용되는 D램의 표준규격으로, 현재는 데이터 전송속도가 초당 1600~3200메가비트 수준인 DDR4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이번에 개발한 DDR5 D램은 기존의 DDR4 D램보다 동작 전압이 낮아져 전력 소비량을 30% 줄일 수 있는 동시에 전송속도는 초당 5200메가비트로 기존 제품(3200메가비트)의 1.6배에 달한다. 이는 3.8기가바이트 용량의 FHD(풀HD)급 영화 11편에 해당하는 41.6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1초에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개발한 2세대 10나노급 8기가비트 DDR4 D램에 이어 같은 미세 공정을 적용한 16기가비트 DDR5 D램을 주요 칩셋 업체에 실제로 제공하면서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제공된 제품은 서버와 PC에 사용되는 ‘RDIMM’과 ‘UDIMM’으로, 특히 칩 내부에 오류 정정 회로를 내장하고 있어 고용량 시스템의 신뢰성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D램의 읽기·쓰기 회로를 최적의 상태로 조정하는 ‘고속 트레이닝 기술’ 등 초고속 동작을 위한 첨단 기술도 적용됐다.
SK하이닉스 측은 “아직은 상용화하지 않은 DDR5 D램을 처음으로 칩셋 업체에 제공함으로써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2020년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S그룹
‘용산 시대’ 개막…연말까지 이전 끝낸다 LS그룹이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핵심 계열사들을 올 연말까지 모두 LS용산타워로 이전할 것으로 11월 11일 알려졌다.
재계에 따르면 LS용산타워에 (주)LS를 시작으로 LS니꼬동제련 서울사무소, E1의 본사가 차례로 옮겨온다. LS메탈도 기존 건물의 임대차 계약이 끝나는 대로 LS용산타워로 옮긴다. 현재 LS용산타워에는 LS네트웍스만이 입주해 있다.
‘용산 시대’의 개막은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지시로 이뤄졌다. 본래 LS용산타워에는 1987년 입주한 삼일회계법인이 12개 층을 쓰고 있었다. 지난 6월 삼일회계법인이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으로 이전하며 빈자리에 LS그룹 계열사들이 집결하기로 했다. 흩어져 있던 계열사를 한곳에 모으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LS그룹은 그동안 경기도 안양·서울 용산·서울 삼성동 등에 사옥이 흩어져 있었다.
LS용산타워는 LS네트웍스가 소유한 지하 4층, 지상 28층 규모 건물로 1984년 국제그룹 사옥으로 지어졌다. LS그룹이 2006년 국제상사를 인수하면서 용산타워도 함께 인수해 LS 소유로 넘어왔다.
◆한화큐셀
중국 태양광발전소에 고출력 모듈 공급 한화큐셀은 중국 국영 원자력발전 기업인 ‘중국광핵집단유한공사(CGN)’가 진행하는 태양광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고출력 모듈을 공급한다고 11월 15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올 연말까지 후베이성 퉁산현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으로, 한화큐셀은 100MW 규모의 고출력 단결정 모듈인 ‘큐피크(Q.PEAK)’를 공급한다.
CGN은 1994년 설립된 중국 최대 원자력발전 기업으로, 지난해 말 기준 20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다. 2009년 태양광발전 사업을 시작해 현재 총 1.72G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도 운영 중이다.
한화큐셀은 이번 프로젝트를 비롯해 현재까지 CGN에 약 400M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했다. 지난 7월에는 CGN이 수주한 66MW 규모의 프로그램에 큐피크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차
미국 드론 전문 업체 투자 나서 현대자동차가 미국의 무인 항공 드론 전문 업체에 투자하며 미래 모빌리티 대응력을 강화한다.
현대차는 11월 15일 미국 드론 분야에서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톱 플라이트 테크놀러지스’에 전략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투자는 지분투자 방식으로 이뤄지며 규모는 양 사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2014년 설립된 톱 플라이트는 무인 항공 드론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하이브리드·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고성능 드론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톱 플라이트와 고성능 드론을 활용한 차세대 이동수단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이를 접목한 새로운 사업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했다.
◆호텔신라
3분기 매출 사상 최대…해외 면세점 첫 흑자 호텔신라가 올해 3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호텔신라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2204억원, 영업이익 68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11월 14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각각 29.4%, 124.2% 증가했다.
이는 해외 사업 부문의 실적 호조가 기여했기 때문이다. 호텔신라의 해외사업부문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흑자를 올렸다. 호텔신라 측은 “신라면세점이 해외 진출 4년 만에 국내 면세점업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냈다”고 밝혔다. 3분기 해외 매출은 3127억원(지분법 적용 시 2765억원), 영업이익은 35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
세계 1위 폭스바겐과 배터리 공급계약 SK이노베이션이 11월 14일 “폭스바겐과 미국·유럽행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수주 물량을 미국과 유럽 공장에서 생산,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내에 신규 배터리 공장 설립을 위한 최종 후보지 3~4곳을 두고 검토 중이고 유럽에서도 헝가리를 포함한 공장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신설 공장 생산 규모와 그에 따른 총투자금액은 아직 미정이다. 향후 폭스바겐 공급 물량 변동과 추가 수주 가능성 등을 고려해 증설 계획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이번 대규모 수주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SK이노베이션의 뛰어난 전기차 배터리 제조 기술과 안정적 공급 능력을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
‘럭시’ 합병…카풀 사업 속도전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2월 인수한 카풀 스타트업 럭시를 합병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회사 럭시를 흡수 합병한다고 11월 13일 공시했다. 합병기일은 12월 31일이고 카카오모빌리티 대 럭시의 합병 비율은 1 대 0이다.
이는 최근 불거진 택시업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서비스를 본격 개시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합병 목적에 대해 “경영 효율성을 높여 기업 가치를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택시업계와 접촉하며 협의점을 찾기에 분주하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택시노동조합 측과 대화에 나서기도 했다.
◆신한금융·SK
200억 규모 사회적 기업 사모펀드 결성 신한금융그룹과 SK가 사회적 기업과 소셜 벤처에 투자하는 2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12월까지 결성한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은 서울 종로구 SK빌딩에서 11월 13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현재까지 신한금융이 90억원, SK가 60억원을 출자했다. 연말까지 50억원을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다. SK는 투자 대상 기업을 선정하기 위한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를 제공한다. 신한금융은 이 측정 체계를 바탕으로 투자 대상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한다.
mjlee@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199호(2018.11.19 ~ 2018.11.2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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