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리포트]
-글로벌 시장 상황 불투명…낙폭과대주·소외주 등 중소형 종목에 집중할 때
올해가 기대되는 중견·중소기업 베스트10
[정리 = 한경비즈니스 이홍표 기자]

올해도 증시는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성장률 둔화의 먹구름이 드리운 상태에서 주도주가 나타나지 않는 시기가 지속돼 투자자들의 고민이 더 깊어지는 시점이다.
하지만 지금이야말로 다양한 산업과 종목에 대한 공부를 시작할 때라고 판단된다.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탄탄한 개별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되기 때문이다.

지난 1~2년간 대세 상승에 편승하는 투자 전략이 유효했다면 올해는 전망이 좋은 업종 중에서도 똘똘한 종목 하나를 찾는 투자가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019년은 그동안 소외됐거나 낙폭이 과대했던 중소형주를 발굴하는 상향식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최대한 다양한 분야 속에서 실적 회복과 반등이 기대되는 종목들을 추렸다. 지켜봐야 할 포인트 위주로 정리한 만큼 올 한 해를 지나며 제시했던 포인트에 따라 기업의 변화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관찰해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로 작용할 것이다.


뉴로스,수소연료전지차 선도 기업
뉴로스는 수소연료전지차(FCEV, 이하 수소차)에 들어가는 공기압축기를 생산, 납품하고 있다. 수소차는 수소와 산소가 결합할 때 발생하는 전력을 이용해 구동된다. 따라서 수소를 저장하고 공급해 주는 수소탱크와 대기 중의 산소를 포집해 공급하는 공기압축기가 핵심 부품이다. 수소차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스택’은 일정한 압력비로 수소와 산소를 공급받는 게 중요하다. 이때 공기 압축의 효율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압력비를 유지하기 위한 핵심 부품이 공기 베어링이다. 뉴로스가 생산하는 비접촉식 공기 포일 베어링은 고속 회전에 적합하면서 내구성이 뛰어나다. 이 때문에 스택의 효율적인 발전과 함께 수명 증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대아티아이,남북경협 1순위, 철도 신호 강자
2019년엔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경협의 시작점은 철도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2018년이 마무리되기 전 북한 지역 내 철도 시설 남북 공동 조사를 비롯해 남북 철도 착공식 등이 열리기도 했다. 다만 북한 철도 사업을 위해 당장 대규모의 투자와 공사가 진행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래서 열차 신호 체계 개선 작업이 가장 먼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대아티아이는 열차 집중 제어 시스템(CTC) 국산화에 성공한 철도 신호·통신 관련 시스템 통합(SI) 전문 기업이다. 한국철도시설공사와 서울지하철공사 등에 철도 신호 제어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라이온켐텍, 실적 회복과 신규 시장 진입
라이온켐텍은 플라스틱의 특성을 강화해 주는 첨가제인 ‘합성 왁스(WAX)’ 사업과 건축 내외장재로 많이 사용되는 ‘인조대리석’ 사업을 하고 있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조대리석은 아크릴계와 석영계로 구분된다. 기존에는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매출 비율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2019년에는 석영계 인조대리석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 많이 쓰이는 석영계 인조대리석은 중국산이 많았지만 미·중 무역 갈등이 이어짐에 따라 라이온켐텍 등 한국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넥스, 존재감 있는 중소형 CMO
최근 바이오 신약 개발에 나서는 중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에 적합한 의약품 위탁 생산(CMO) 설비는 충분하지 않다. 대형사들을 자체 CMO가 있지만 중소형사들이 이들을 이용하기는 너무 과하다. 국내에서 임상 시료 생산을 위한 적절한 규모의 CMO 시설을 갖춘 곳은 바이넥스가 유일하다. 실제로 바이넥스는 에이비엘바이오·제넥신·인트론바이오·파멥신 등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들의 생산을 맡고 있다. 현재 오송공장의 5000리터 생물 반응기를 제외한 모든 라인이 풀가동 중이다.



서진시스템, 5G 부품 기업 대표 주자
지난해 12월 1일 한국 이동통신 3사의 5G 전파 첫 송신 이후 세계 최초 일반 상용화를 위한 속도전이 진행 중이다. 다양한 5G 통신 장비 기업 중 서진시스템을 추천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기술력이나 노하우에서 경쟁사 대비 확실한 우위를 가지고 있다. 둘째, 공정 수직 계열화를 통해 주문자 위탁 생산(OEM)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셋째, 중국 통신 장비사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면서 서진시스템 등 국내 기업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슈피겐코리아, 진정한 아마존 수혜주
슈피겐코리아는 스마트폰 액세서리 관련 기업이다. 슈피겐코리아는 진정한 아마존 수혜주로 볼 수 있다. 스마트폰 판매량과 출하량의 감소로 부품 기업들의 실적 둔화 우려가 있다. 하지만 슈피겐코리아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아마존이 진출하는 국가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신규 매장이 열리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아마존을 통하지 않고 해당 국가의 쇼핑 플랫폼을 이용한 신규 진출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아스트, 글로벌 경쟁력 가진 항공기 부품 기업
아스트는 항공기 부품 제작 기업이다. 아스트는 주요 고객사인 보잉의 B737 기종 확대 생산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B737은 저비용 항공사(LCC)의 주력 기종이다. 아스트는 B737 기종에 들어가는 후미 동체 부분의 부품을 생산, 납품하고 있다. 안전에 민감한 항공 산업은 장기간의 거래 실적을 바탕으로 한 신뢰를 중시한다. 아스트는 보잉의 부품 벤더로 등록돼 있다.



코나아이, 턴어라운드의 시작
코나아이는 2019년 신용카드 제작과 관련된 본업과 코나카드 플랫폼을 활용하는 신규 사업이 동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지문 인식 카드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카드사를 중심으로 충전이 필요 없는 지문 인식 스마트 카드 도입이 추진 중이다. 또 메탈 카드의 도입 증가도 긍정적이다. 코나아이는 금속 재질의 특성상 발생하는 전자파 간섭 현상을 해결하는 메탈 카드 기술을 가지고 있다.



파나진, 인공 DNA 기술 보유한 강소 기업
파나진은 PNA(Peptide Nucleic Acid) 소재의 대량생산 기술을 가지고 있는 세계적으로 유일한 기업이다. PNA는 자연계 핵산의 화학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인공 DNA다. 자연 DNA와 결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핵산 분해 효소에 영향을 받지 않아 안정성이 뛰어나다. 파나진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체외 생체검사 키트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체외 진단 시장은 글로벌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가장 높은 성장률이 예상되는 분야다. 정부의 투자가 확대되는 중국 시장의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포티스, BTS 효과 나타날 2019년
포티스는 온라인 쇼핑몰 운영 대행 등 인터넷을 통해 재화나 서비스를 사고파는 전자 상거래 사업 전문 기업이다. 2003년 에스엠티로 설립돼 삼성몰·삼성가족구매센터 운영 대행을 비롯해 제일모직 패션 브랜드에 대한 온라인 총판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모델로 하는 화장품 ‘VT × BTS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의 글로벌 독점 판권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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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07호(2019.01.14 ~ 2019.01.2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