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책]설득의 심리학 2 外

◆ 설득의 심리학 2
로버트 치알디니 지음 | 윤미나 역 | 21세기북스 | 1만6000원

상대의 동의를 단박에 받아내고 싶다면 명심하라. “설득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과학이다.” 설득은 비즈니스와 협상의 세계를 넘어 우리의 일상생활과 긴밀하게 연결된 행동 양식이다. 간단한 행동과 말 한마디만으로도 우리 삶의 모습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설득을 통해 조금 더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존경받는 삶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 책은 영향력과 설득의 세계적 권위자인 로버트 치알디니의 저서로, 2002년 국내에 번역 소개돼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설득의 심리학’의 후속 작이다. 이번에도 좀 더 고난이도의 설득 심리학을 소개한다. 전작이 설득 심리학에 대한 기초 작업으로, 설득 이론의 개념을 새롭게 정립했다면 이 책은 그러한 설득 심리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례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면서 설득의 ‘실천편’을 만들어 냈다. 6가지 설득의 법칙을 50가지 설득 전략으로 구분해 제시한다.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려는 시도가 직관과 경험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일깨워 주며 인간관계에서 자신의 뜻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주의 책]설득의 심리학 2 外
◆부자는 아니어도 돈 걱정 없이 사는 법
요코야마 미쓰아키 지음 | 정윤아 역 | 반니 | 1만3500원

월급은 빤하고 매달 돈 나갈 일은 정해져 있다. ‘티끌 모아 티끌’이라는 자조적인 농담이 그저 농담으로만 다가오지 않는 현실이다. 시중에는 수많은 재테크 관련 책이 나와 있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게는 그저 먼 나라 이야기로만 들린다. 그 역시 어느 정도 굴릴 돈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인 요코야마 미쓰아키는 ‘서민파 재무 컨설턴트’다. 가만히 앉아서 돈이 돈을 버는 재무 설계를 하는 것이 아니라 빚에 시달리는 사람과 적자를 면치 못하는 가계에 도움을 준다. 그가 제시하는 생활 속 꿀팁들을 실천하다 보면 ‘텅장’이 ‘통장’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이 주의 책]설득의 심리학 2 外
◆피터 틸
토마스 라폴드 지음 | 강민경 역 | 앵글북스 | 1만7000원

피터 틸은 핀테크 시대를 성공적으로 개척한 세계 최초 전자 결제 업체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이자 실리콘밸리를 움직이는 이들을 이끄는 ‘페이팔 마피아’의 대부로 알려져 있다. 또한 에어비앤비와 스포티파이 등 유명 벤처기업에 초기 투자해 억만장자가 된 손꼽히는 벤처캐피털 투자자이자 페이스북의 가치를 꿰뚫어 본 첫 외부 투자자로, 3400배라는 투자 이익률을 거둔 ‘투자의 귀재’이기도 하다. 이 책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그의 일대기를 통해 ‘제로 투 원’에서 미처 밝히지 못했던 피터 틸만의 ‘시대를 이기는 안목’과 ‘숨은 투자 전략’의 비밀을 밝힌다.

[이 주의 책]설득의 심리학 2 外
◆텐센트 라이징
우샤오보 지음 | 원미경 역 | 처음북스 | 2만원

‘텐센트는 중국인의 모든 것’이라는 말이 있다. 약 20년 전 등장한 이 기업은 모든 중국인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1998년 창업 이후 글로벌 인터넷 거두가 되기까지 텐센트는 인스턴트 메신저로 시작해 점진적으로 소셜 네트워크,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인터넷 매체, 전자 상거래 등의 영역에 진출했다. 텐센트의 발전 과정은 중국 인터넷 기업 성장의 축소판이기도 하다. 우리는 중국의 인터넷업계 종사자들이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세계를 이끄는 것을 볼 수 있다. 텐센트를 이해하면 중국 인터넷,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인터넷을 이해할 수 있다.

[이 주의 책]설득의 심리학 2 外
◆증발 : 모바일 경제를 관통하는 핵심 원리
로버트 터섹 지음 | 김익현 역 | 커뮤니케이션북스 | 1만8000원

노키아와 코닥이 사라졌고 음반·시디·비디오테이프 등 많은 것이 사라졌다. 스마트폰 속으로 빨려 들어간 물질만 해도 수백 개가 넘는다. 신문·텔레비전·책도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비트코인의 등장으로 돈도 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 책은 이렇게 무형의 소프트웨어가 유형의 제품을 대체하는 현상, 즉 디지털 은유가 실제 물건을 대체하는 것을 ‘증발’이라는 개념으로 묘사한다. 누구도 증발을 멈출 수는 없다. 증발의 논리로 변화를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제시하는 경영서로, 불확실한 미래를 밝혀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분석서 또는 사업 지침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17호(2019.03.25 ~ 2019.03.31)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