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그룹 회장, “신성장동력 확보 위해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해라”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GS그룹이 허창수 회장의 진두지휘아래 신성장동력 확보에 전사적으로 나서고 있다.

8일 GS그룹에 따르면 허 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미·중 무역갈등 지속, 유럽의 경기하강, 브렉시트 합의 지연 등으로 경제성장 전망치가 점차 하향 조정되고 있고 우리나라의 반도체, 석유화학 등 주요 수출산업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며 “GS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남이 모방할 수 없는 우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라고 강하게 주문했다”고 밝혔다.

또한 허 회장은 “차별화된 경쟁력은 지속적이고 성장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가능하고, 새로운 시도를 장려하는 조직문화와 조직구조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허 회장의 주문에 주요 계열사들은 즉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선 GS칼텍스는 지난해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올레핀 사업에 2조 7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2021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연간 에틸렌 70만톤, 폴리에틸렌 5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올레핀 생산시설(이하 MFC시설; Mixed Feed Cracker)을 짓기로 했다.

또한 GS칼텍스는 2016년 8월 전사적 차원에서 미래 혁신 방향을 검토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사업 변화 방향을 모색하기 위하여 위디아(we+dea)팀을 신설했다.

위디아팀은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모빌리티, 공유경제, 핀테크 등 최근 기술과 마케팅 변화 트렌드에 대응하고자 구성된 전사적 프로젝트팀이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카셰어링 등 자동차 관련 분야뿐만 아니라, 회사가 영위하는 사업에 영향을 주거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면 그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스마트 결제를 통한 미래형 편의점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해 서울 마곡의 LG CNS 사이언스파크 연구동 3층에 스마트 GS25 테스트 점포를 열었다.

스마트 GS25에서는 △안면 인식 기술을 통한 출입문 개폐 △상품 이미지 인식 방식의 스마트 스캐너 △팔림새 분석을 통한 자동 발주 시스템 △상품 품절을 알려주는 적외선 카메라 시스템 등 신기술 테스트를 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스마트 GS25를 통해 총 13가지 신기술을 실증·보완해 향후 점포에 적용할 계획이다. 가맹점의 인력 운영 부담을 덜기 위함이다. 회사 측은 올해부터 일부 기술을 순차적으로 일부 가맹점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GS홈쇼핑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간 상호 협력으로 미래 성장을 도모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GS와 함께 성장’이라는 의미를 담은 GWG라는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GS건설은 기술과 콘셉트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기존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인공지능 아파트를 개발 중이다. 지난해 카카오와 기술 협약도 맺었다. 인공지능 아파트는 기존의 월패드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각종 설비 제어에 추가로 음성인식 기술을 통한 대화형 제어 기능을 추가한다는 특징이 있다는 설명이다.

민간발전회사인 GS EPS는 현재 충남 당진에 운영중인 1,503MW 규모의 LNG복합 화력발전소 3기와 2.4MW 연료전지발전소 1기에 이어 추가로 105MW 용량의 바이오매스(Biomass) 발전소를 2015년 9월에 준공한 바 있으며,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900MW급 LNG 복합화력발전소 4호기도 2017년에 완공했다. 이를 통해 GS는 LNG 민간발전용량 1위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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