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기적을 만드는 최강 영업팀36] 쏘카 법인사업팀
“올해 1000% 성장 목표”…업무용 차량도 카셰어링이 대세죠
[한경비즈니스=안옥희 기자] 쏘카가 개인 고객(B2C)뿐만 아니라 법인(B2B)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를 확대하며 법인 카 셰어링 시장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쏘카는 법인 전용 카 셰어링 서비스인 ‘쏘카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

쏘카 비즈니스 사업을 담당하는 법인사업팀은 단기적인 성과보다 기업들의 업무 이동 문화와 습관을 바꾸기 위해 새로운 기준과 룰을 만들어 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쏘카 비즈니스는 업무 차량을 카 셰어링으로 전환하게 한다. 현재 크고 작은 회사들을 모두 포함해 총 1만8000개(사업자 번호 기준) 국내 기업이 쏘카 비즈니스 고객이다.

◆ 쏘카 비즈니스, 비용 절감에 업무 효율도 쑥

법인의 카 셰어링 이용률은 정부 친환경 정책과 주차 공간 부족, 업무용 차량 운영비와 관리 문제 등에 따라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법인사업팀은 지난 3년간 현장 중심의 영업을 통해 터득한 풍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별 회사의 업무용 차량 고민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해결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법인사업팀은 기업 분석을 통해 업무 차량과 관련한 비용$관리$편의성 중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진단해 해당 기업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근 3년간 쏘카의 법인 사업은 연간 120%라는 괄목할 만한 성장률을 보여 왔다. 법인사업팀의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기업 분석과 다년간의 영업 노하우, 카 셰어링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확산이 맞물린 결과다.

강재훈 법인사업팀장은 “120% 성장률로는 사람의 이동 문화와 습관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올해 100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법인사업팀은 월평균 100개에 달하는 기업들을 만나고 계약을 성사시키는 과정에서 법인 차량 운용 시스템과 분석의 데이터, 노하우가 축적되면서 성공률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노하우가 강점이 돼 기업의 고민을 꿰뚫어 보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기존 10번 나가면 그중 9번은 실패하고 돌아왔던 것에서 현재는 10번 나가면 9번은 설득에 성공하게 됐다.

강 팀장은 “출장이 잦은 회사인데 교통편이 불편해서 서울에서부터 차량 운전을 한다고 하면 출장 갈 때마다 15만원이 든다”며 “시뮬레이션 결과 쏘카를 이용하면 업무 차량 운영비가 30% 정도를 절감할 수 있다. 제조업 기반의 회사라면 출장지가 대부분 울산$여수$부산$대구에 집중돼 있는데 해당 지역 KTX 역사에 쏘카 차량이 준비돼 있어 비용 면에서 쏘카 이용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법인용 카 셰어링이라는 개념이 쉽게 와 닿지 않는 기업들을 설득하기 위해 법인사업팀은 단순 마케팅보다 컨설팅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주먹구구식으로 법인 차량이나 임직원 업무 이동을 처리하는 회사에는 그것이 비효율적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카 셰어링이라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법인사업팀의 또 다른 역할이다.

각 회사의 담당자와 임원진을 직접 만나고 부닥치며 해당 회사가 가지고 있는 기존의 비효율과 불합리성을 인식시키고 어떻게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지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다. 쏘카 비즈니스는 직원이 자가용을 업무용으로 이용하고 비용을 지원받는 구조가 아니라 직원들이 자유롭게 전국 4000여 개 쏘카존의 1만1000여 대, 50여 종의 쏘카 차량을 이용하는 구조다.

업무를 위해 더 이상 차를 구매할 필요가 없게 되므로 업무 차량을 주차하기 위해 주차면을 확보할 필요도 없다. 이용하는 직원에게도 장점이 더 많다. 쏘카가 다양한 차종을 서비스하고 있어 짐이 많은 날엔 큰 차, 평소엔 경차, 업무 미팅 때는 고급 세단을 이용하는 등 목적에 맞춰 차량을 선택할 수 있다.

◆ 주먹구구식 법인 차량관리에 카셰어링 대안 제시

또 장거리 출장 시 KTX역 근처 쏘카 차량과 고속철도 이동을 병행할 수 있어 장거리 운전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다. 업무 차량을 이용할 때마다 회사 제출용으로 챙겨야 했던 주유소, 하이패스 영수증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기업의 업무용 차량 관리자는 차 계약, 영수증 처리, 비용지급 등 직원들과의 분쟁요소가 최소화돼 결과적으로 업무 효율이 올라갔다는 반응이 많다는 설명이다. 쏘카 차량을 이용하고 하이패스 주행요금 영수증이 알아서 합산되고 이용한 만큼만 지급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용자는 그동안 회사 차량을 사용할 때 차량 예약부터 영수증과 함께 운행 일지 작성 등에 불편을 겪어야 했다. 자가용을 이용한 후 비용을 청구하려면 주행거리를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고 영수증을 일일이 챙기는 불편함에서 해방됐다는 반응이 많다고 전했다.

강 팀장은 “업무용 차량이 없는 회사에서 직원이 어쩔 수 없이 개인적으로 업무용 차를 한 대 더 구입해서 쓰다가 쏘카를 이용하면서 차 한 대를 처분했다는 얘기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자가용을 업무용으로 이용할 때 차량에 문제가 생기거나 자가용 이용에 대한 회사 비용 지급 기준이 모호해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는데 쏘카를 이용하고부터 그런 고민거리가 사라졌다며 고객사의 만족도가 높다”며 “결국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돼 업무 효율도 높아지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또 “쏘카 법인 사업의 지향점은 차량 대수를 줄임으로써 지속 가능한 도시와 주차난$교통체증$환경오염 등 이동$교통 문제로부터 자유로운 사회를 실현하는 데 기업들이 동참하게 하는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기업이 차량을 이용하는 패턴과 습관을 합리적으로 바꾸는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동시에 법인 카 셰어링 시장의 새로운 룰을 만들어 나가는 리딩 회사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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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25호(2019.05.20 ~ 2019.05.2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