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기적을 만드는 최강 영업팀36] 네이버쇼핑 스타일윈도팀

“온라인 모르던 수제화 장인들, 직접 찾아 설득했죠”
[한경비즈니스=안옥희 기자] 네이버쇼핑의 스타일윈도가 중소상공인과 상생하는 쇼핑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 쇼핑윈도는 온라인에선 살 수 없는 전국 오프라인 매장의 물품들을 온라인에서 사도록 소개하는 O2O(Online to Offline) 쇼핑 플랫폼이다.

스타일윈도팀은 온라인 상점 최초로 성수동 수제화 전문 숍을 열었다. 온라인에 밀려 영업의 어려움을 겪는 오프라인의 작은 사업자들을 도와주기 위해 만든 취지에 맞게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살 수 있던 수제화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들여왔다.

네이버 스타일윈도는 쇼핑 서비스를 총괄하는 이윤숙 Forest CIC 대표가 만들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광고시장에 대응하면서 온라인 성장으로 어려움을 겪는 오프라인 상점과 상생도 고려했다.

네이버쇼핑 관계자는 “쇼핑윈도가 수익 창출만 목표하는 게 아니라 나중에 검색 광고를 키우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며 “전체 검색에서 쇼핑 DB 비중이 30~40%라서 장기적으론 온라인 플랫폼 상권 활성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 위주의 장사만 하던 수제화 장인들을 설득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김지훈 패션스타일링·키즈사업 리더는 “성수동 수제화 장인들을 찾아가 온라인 활로를 열어주고 콘텐츠 등록과 관련 교육을 무료로 지원해 준다고 하니 처음엔 아무도 믿지 않았다”며 “지방자치단체와 설명회를 열고 두세 달 동안 설득한 끝에 수제화 전문 카테고리를 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리더는 “네이버 입점하고 장사가 더 잘 된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대기 인원까지 생겼을 정도”라며 “그동안 한정된 판로로 기성 구두에 밀리고 해외 스니커즈에 밀려 작아지던 수제화 시장이 역동적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타일윈도팀은 온라인이지만 수제화를 직접 매장에 가 맞추는 느낌이 들도록 사용자 경험을 강화한 상품 상세 페이지 제작에 공을 들였다. 특히 이용자가 정확하게 발 측정을 하고 구매하도록 사이즈 측정에 대해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재구매율을 높이고 단골을 형성하기 위한 김하나 팀원의 아이디어였다.

이 같은 노력으로 입점 업체는 점차 늘어 현재 약 35개로, 점포당 600만~700만원 정도 월 거래액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페이 결제도 된다. 기존 ‘스토어 찜’, ‘톡톡 친구 추가’ 등 단골 쇼핑몰을 등록하는 기능에 더해 ‘단골 판’을 추가해 즐겨찾는 쇼핑몰 정보와 판매자가 단골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추가했다.

스타일윈도팀은 앞으로도 단골손님을 유치하기 위한 네이버만의 다양한 툴 제공으로 재구매율을 높일 계획이다. 김 리더는 “스타일윈도가 네이버와 중소상공인이 윈-윈하고 지속 가능한 채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hnoh05@hakyung.com


-커버스토리 : 기적을 만드는 최강 영업팀36 기사 인덱스
[PART 1 도전 Challenge]
-CJ ENM 콘텐츠유통 해외사업4팀 "콘텐츠 싸들고 왕복 80시간 비행…‘포맷 수출’ 새 시장 열었죠"
-KT AI사업단 AI플랫폼사업팀 "낯선 호텔방, 도움 필요할 때 ‘호텔지니’를 부르세요"
-ADT캡스 캡스홈팀, 1인 여성 가구부터 맞벌이 부부까지 홈 보안 맞춤 제안
-쏘카 법인사업팀 “올해 1000% 성장 목표”…업무용 차량도 카셰어링이 대세죠
-오라클 디지털프라임 부문, 중견기업에서 스타트업까지 ‘클라우드 전환’ 해결사
-네이버쇼핑 스타일윈도팀 “온라인 모르던 수제화 장인들, 직접 찾아 설득했죠”
-LG전자 한국영업본부 쿠킹마케팅팀, ‘평균나이 33세’ 젊은 감각으로 주방 가전 시장 주도
-SM상선 미주팀, 원양 선사로의 첫 항해, 선봉에 선 ‘미주팀’
-두산인프라코어 건설기계사업부 한국사업기획팀, ‘연평균 15% 성장’…미니 굴착기, 국산화 위해 뛴다
-현대건설기계 딜러개발팀, ‘1년 절반 해외 출장’…아프리카 오지도 두렵지 않아요
-한샘 영업교육팀, ‘5년 내 매출 10조원’ 리모델링 사업 이끌 전문가

[PART 2 혁신 Innovation]
-오렌지라이프 에이아이탐(AiTOM)교육부, 업계 첫 ‘FC 활동량 분석 시스템’ 구축…
주먹구구식 영업 사라졌죠
-카카오뱅크 상담챗봇팀 "슬기로운 은행 생활, ‘챗봇’을 찾아주세요"
-삼성자산운용 리테일마케팅본부 "매일 아침 ‘모닝 레터’로 하루를 시작하죠"
-우리은행 리테일상품팀, 소비자 마음 콕콕 짚은 여행적금으로 인기 폭발
-아모레퍼시픽 브로앤팁스, 20년 만에 탄생한 남성 브랜드…‘남성’이 아닌 ‘브로’ 노린다
-한미약품 마케팅사업부, ‘근거 중심 마케팅’으로 복합신약 성공 신화 이끈다
-제주항공 국제영업팀 "수도권과 지방, 서로 다른 영업 전략 필요하죠"
-롯데면세점 빅마켓담당 "면세점업계의 미래, 동남아 관광객에게 달렸죠"
-아이비엘 리빙픽 상품기획팀, 숨은 아이디어 상품 찾아 ‘스토리’를 입힌다
-KB국민은행 수신상품개발팀, 아이돌 모델 기용 파격…BTS 적금으로 ‘메가 히트’
-풀무원 유제품영업팀, 유제품 시장 정체 뚫고 고속성장…‘데이터 분석’으로 타깃 영업

[PART 3 열정 Passion]
-위메프 300실, ‘에어팟 대란’ 만든 주인공…‘시속 300km’ 초고속 성장 이끈다
-한글과컴퓨터 AWS TF팀 "시애틀 본사 오가며 매주 화상채팅…까다로운 아마존 사로잡았죠"
-삼성증권 SNI 강남파이낸스센터, ‘관리 자산 10조원’…‘스마트 머니’ 찾는 기업 오너들이 주고객
-대우건설 주택건축사업3팀, ‘어려울수록 정석대로’…지난해 1조 5000억 공사 수주
-제일기획 비즈니스 16팀 "광고주 발굴 위해 주지스님 앞에서도 프레젠테이션"
-이마트 피코크본부, ‘맛’에서 ‘디자인’까지 최고 추구…연매출 2500억원 돌파
-하이트진로 특판동부지점, 주류업계 최대 격전지 강남을 평정한 ‘영업 전사들’
-CJ대한통운 GF사업개발팀, 물류업계 베테랑 8명이 만드는 ‘글로벌 포워딩’
-GC녹십자 비맥스팀, 광고 없이 입소문으로 연매출 100억원 돌파
-우아한형제들 배민라이더스 타겟영업팀, ‘서울 3대 빵집’ 설득하려 방문 때마다 빵 구매
-파르나스호텔 MICE특화팀 "국내 최대 마이스 특화팀…정상회의도 문제 없어요"
-하나금융투자 클럽원WM센터, 고액 자산가를 위한 ‘금융상품의 명품관’ 만든다
-동국제약 일반의약품(OTC) 마케팅부 "치질, 더 이상 숨기지 마세요"
-교보생명 황금FP지점, 소외된 기존 고객이 바로 ‘황금 기회’죠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25호(2019.05.20 ~ 2019.05.2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