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기적을 만드는 최강 영업팀 36] 한미약품 마케팅사업부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한미약품의 신약 연구·개발(R&D) 투자액이 2009년 이후 10년여 만에 2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한미약품은 2000년대 초반부터 매출 대비 10%가 넘는 R&D 투자를 해 오다 최근 3년간 40%에 달하는 금액을 R&D에 투자하며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공격적인 R&D 투자의 중심에는 고혈압 치료 복합 신약 ‘아모잘탄’이 자리하고 있다.

2009년 6월 첫 출시된 아모잘탄은 출시 1년여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고 현재는 7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중이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 등을 통해 얻은 수익을 글로벌 혁신 신약과 의약품 제제 기술에 집중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한미약품의 R&D 역사에 크게 공헌한 아모잘탄은 어느새 올해로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10년간 아모잘탄의 누적 처방량은 7억 정을 돌파했고 연간 복용 환자 수만 33만5000여 명(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환자표본데이터 기준)에 이른다.

누적 처방액은 유비스트 기준으로 6000억원에 육박하고 외국 수입약을 대체해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에 기여한 금액만 1598억원에 달한다. 아모잘탄은 특히 50여 개국에 ‘코자XQ’라는 브랜드로 진출한 상태다. 국내사가 개발한 의약품을 다국적사가 수입해 판매한 사례는 아모잘탄이 유일하다.

한미약품은 올해 아모잘탄 출시 10주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신화 창조에 도전할 계획이다. 아모잘탄에 이상지질혈증 치료를 위한 스타틴과 혈압 조절을 위한 이뇨제를 각각 더한 3제 복합 신약 2종(아모잘탄큐·아모잘탄플러스)을 출시하고 새로운 도약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한미약품은 이들 3종 제품을 ‘아모잘탄 패밀리’로 묶어 합산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아모잘탄 패밀리’ 연매출 1000억원 이끈다

아모잘탄의 성장세를 이끌어 온 한미약품 마케팅사업부 순환기팀의 각오도 남다르다. ‘근거 중심’ 마케팅을 통해 의료진의 신뢰를 얻는 데 주력해 온 이들은 지속적인 산·학·연 소통 확대 등을 통해 아모잘탄플러스 등 3제 복합 신약의 점유율도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아모잘탄 패밀리에 대한 임상 연구 결과 총 10건이 국제 학술지에 등재된 상태다.
‘근거 중심 마케팅’으로 복합신약 성공 신화 이끈다
조현준 한미약품 마케팅사업부 프로덕트 매니저(PM)는 “전문 의약품의 특성상 현장에서 의료진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한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유수 국제 학술지 등재와 심포지엄 진행 등을 통해 아모잘탄 패밀리의 임상 결과를 더욱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잘탄의 후속 제품으로 발매된 고혈압 치료 3제 복합제 아모잘탄플러스 등의 성장 속도도 가파르다. 이진형 PM은 “최근의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는 고혈압 치료의 병용 요법에서도 복합제의 역할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며 “환자의 복약 편의를 개선해 더 나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의료진이 아모잘탄플러스 등을 유용한 옵션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명희 한미약품 마케팅사업부 전무는 “아모잘탄은 혁신 신약 개발로 이어진 한미약품의 R&D 경영의 토대가 된 제품”이라며 “아모잘탄 패밀리를 통해 한미약품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제약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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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25호(2019.05.20 ~ 2019.05.2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