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2019 파워 공기업 CEO]
-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항공 일자리 2만2000개 만든다
[파워 공기업 CEO] 손창완 공항공사 사장, 해외 공항 운영사업 공략
[한경비즈니스=김영은 기자] 한국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국내 14개 지방 공항의 안전을 관리 감독하는 기관이다. 손창완(64) 공항공사 사장은 2018년 12월 12대 사장에 취임했다.

손 사장은 1955년 10월 10일 전라남도 장성에서 태어나 광주제일고를 졸업했다. 동국대에서 경찰행정학을 전공했고 같은 대학에서 경찰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경찰공무원으로 시작해 경기 안산경찰서장, 서울지방경찰청 인사교육과장, 서울강남경찰서장, 전북지방경찰청장, 경찰대학장을 역임했다. 공항공사에 경찰 출신 사장이 취임한 것은 윤웅섭 경찰선교회장, 이근표 극동대 경찰행정학과 석좌교수, 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에 이어 넷째다.

손 사장 취임 전 공항공사 사장 자리는 9개월간 공백이었다. 손 사장은 취임 이후 공항공사의 현안을 점검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손 사장이 내세운 새로운 경영 목표는 항공 일자리 2만2000개 창출이다. 기존 공항공사가 준비하고 있던 8대 신기술 도입 계획 대신 항공 산업 일자리 창출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손 사장은 2019년 매출 목표를 1조원으로, 총 이용 여객 수 목표를 9000만 명으로 제시했다. 2018년 잠정 전망치보다 매출은 7.5%, 여객 수는 8.7% 늘려 잡았다.

이를 위해 해외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해외 공항 운영권 사업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남미 에콰도르·콜롬비아·페루·볼리비아 등 4개국이 정회원국으로 가입된 ‘안데스공동체(CAN)’ 공항 운영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페루 신공항 수주 참여
[파워 공기업 CEO] 손창완 공항공사 사장, 해외 공항 운영사업 공략
공항공사는 이를 위해 오래전부터 기반을 다져 왔다. 공항공사는 항행 장비, 수하물 처리 시스템, 터미널 운영 서비스 등 항공 운영과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에 올라 있다. 항공 관련 지식재산권만 국내외 237건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2011년 콜롬비아항공청으로부터 카리브해 인근 산타마르타와 부카라망가 등 북동부 6개 공항에 대한 운영 컨설팅을 수주했다. 이는 2017년 콜롬비아 페레이라에 자리한 마테카냐국제공항 운영 컨설팅 사업 추가 수주로 이어졌다.

2017년에는 에콰도르 정부로부터 만타·라타쿵가·산타로사 등 3개 공항의 운영권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이 가운데 만타공항 운영권 사업에 참여하기로 하고 5월 7일 손 사장이 오토 소넨홀츠너 에콰도르 부통령에게 사업 참여 제안서를 전달했다.

만타공항은 에콰도르의 5대 공항 중 하나다. 만타 지역은 북미 관광객들의 휴양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공항공사가 이 공항의 운영권을 따내면 앞으로 30년 동안 공항의 시설 관리, 운영, 투자·개발 등 공항의 전반적인 업무를 이행하고 거기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가져올 수 있게 된다.

5월 20일에는 중남미 페루의 신공항 건설 사업 수주 경쟁에 뛰어들었다. 공항공사는 페루 친체로 신공항 건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총괄 관리와 운영사 공모에 도전하고 최종 제안서를 페루 정부에 제출했다. 친체로 신공항 건설은 페루 쿠스코에 건설하는 사업비 5억800만 달러 규모의 국가 재정 사업이다.

2024년 준공 예정으로 활주로 1본(4km), 축구장 6.5배 크기인 공항터미널(4만6900㎡), 탑승교 13식이 들어선다. 연간 최대 570만 명이 이용할 수 있는 중형급 공항이다. 총괄 관리 회사로 선정되면 신공항 건설에 필요한 건축 설계 검토, 시공사 선정, 사업비 관리, 개항에 따른 종합 계획 수립 등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한다. 입찰 결과는 6월 중 발표된다.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 약력 : 1955년 전남 장성 출생.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졸업. 동국대 공안행정학 석사. 동국대 경찰학 박사. 2010년 전북지방경찰청장. 2011년 경찰대 학장. 2012년 한국철도공사 상임감사위원. 2015년 신안산대 초빙교수. 2018년 한국공항공사 사장(현).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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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파워 공기업 CEO 조사 결과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26호(2019.05.27 ~ 2019.06.02)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