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건설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 2차’ 종합 대상 외 7개사
- 아파트 홍수 속 주거 공간 혁신 돋보여
[2019 웰빙 아파트 대상] 대한민국 주거 문화 발전에 기여한 건설사들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한경비즈니스가 ‘2019 웰빙 아파트’를 선정했다.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주거 환경을 향상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일조한 8개 건설사(롯데건설·대림산업·GS건설·SK건설·대우건설·쌍용건설·한화건설·현대건설)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 건설사들은 자신들만이 가지고 있는 건설 노하우와 특화 설계를 십분 발휘해 주거 공간에 건축미·친환경·실용성·조경 환경·생활편의시설 등이 조화로운 단지를 만들며 한국의 주거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한국에는 매년 30만 가구 내외의 아파트가 건설된다. 이 아파트들이 매년 쌓이고 쌓여 이제는 거대한 아파트 공화국을 만들고 있다. 공급이 계속 쌓이다 보니 이제 소비자들은 ‘좀 더 잘 만들고 살기 좋고 편리한’ 아파트를 찾아 나선다.

자연스레 시장이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바뀐 것이다. 이에 건설사들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자사가 보유한 기술·공법·설계 등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는 한편 이를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의 마케팅도 전개한다.

더욱이 요즘 분양 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침체기를 겪고 있다. 수요자들은 자신의 눈높이에 맞지 않거나 자신이 살고 싶은 곳 최고의 아파트가 아니라면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이에 건설사들은 아파트를 공급하는 지역에 자신이 지은 아파트가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공법을 연구·개발(R&D)하는 한편 다른 아파트와 차별화된 특화 서비스를 장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분양한 아파트들을 살펴보면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공간 구조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가변형 벽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한 평면 설계, 테마별 콘셉트 공원, 천장 높이기, 방음성을 높인 바닥 시공, 폭넓은 주차장 등 다양한 특화 설계를 선보여 수요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또한 입주민의 편의를 고려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단지들도 만들어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경로당·헬스장·놀이터·독서실 등 커뮤니티 종류가 제한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실내수영장·캠핑장·옥상정원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건설사들도 높아진 수요자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나름의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미세먼지와 황사 등 나빠진 대기 질을 고려해 주변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하고 단지 내 녹지화 비율을 높이는 등 미세먼지 저감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경비즈니스는 주거 서비스 발전과 건설 산업의 경쟁력을 높인 건설사와 단지를 조사해 △종합 △고객 만족 △공간 혁신 △마케팅 △브랜드(2곳) △오피스텔 △친환경 등의 부문에서 우수한 ‘2019 웰빙 아파트 대상’ 8곳을 선정했다.
[2019 웰빙 아파트 대상] 대한민국 주거 문화 발전에 기여한 건설사들
◆ [종합 대상] 롯데건설

롯데건설은 2019 웰빙 아파트 대상의 최고 영예인 ‘종합 대상’을 차지했다. 이번 수상은 그동안 웰빙 아파트에서 중점적으로 평가받던 주거 문화 조성 차원을 넘어선 ‘나눔 경영’, ‘행복한 일자리 조성’, ‘고객 요구 반영’ 등의 평가가 어우러져 선정됨으로써 그 어느 해보다 의미가 컸다.

롯데건설은 2011년부터 건설업의 노하우를 적극 살려 ‘꿈과 희망을 주는 러브하우스’ 활동을 비롯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고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현재 170여 개의 자발적인 봉사팀이 운영되고 있다.

주거 환경 조성에서도 롯데건설은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단지인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 2차’는 고객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사회현상, 디자인·건축과 관련된 주요 학술 보고서 등의 정보를 분석해 단지 조성에 적극 도입함으로써 주거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미세먼지·환경오염 등 친환경 이슈에 특화된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롯데건설은 광교산 자락에 자리해 있다는 지리적 특성을 적극 반영했다. 아파트 3면이 광교산 조망이 가능하도록 단지를 구성했고 단지 내 조경 시설 등도 기존 자연 지형을 적극 활용해 마치 자연 속에 단지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설계했다.

또한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 2차는 롯데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롯데 캐슬’이 추구하고 있는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인 ‘성(城)’의 느낌도 잘 녹여냈다.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을 연상시키는 ‘캐슬 게이트(castle gate)’를 비롯해 아파트 설계에서 외관·조경에 이르기까지 성을 상징하는 구조와 조형물로 단지를 구성해 단지에 고품격을 더했다.

◆ [고객 만족 대상] 대림산업

‘고객 만족 대상’은 대림산업이 수상했다. 일산역 초역세권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가 고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냈다. 특히 주택 수요자와의 첫 대면장이자 분양 마케팅의 핵심 공간인 모델하우스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이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 모델하우스는 단순한 정보 전달 위주가 아니라 새로운 주거 문화를 제안했다. 유명 미술관이나 전시회 등에서 사용하는 원웨이(일방통행) 관람 동선을 적용했다. 양쪽으로 오가는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했다.

마이크 사용도 최소화했다. 전시회 같이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공간 구성과 구조에 대해 일행들과 의견을 나누며 공간의 가치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밖에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는 우수한 입지, 특화 설계, 쾌적한 주거 환경, 차별화된 서비스 등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 [공간 혁신 대상] GS건설

공간 혁신 대상에는 GS건설이 분양하는 ‘동탄레이크자이 더 테라스’가 선정됐다. GS건설은 이 단지를 통해 공간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부여해 고급 라이프스타일과 수준 높은 문화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탄레이크자이 더 테라스에는 자이만이 특화한 커뮤니티센터인 ‘자이안센터(Xian Center)’를 통해 고객에게 고급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제공함은 물론 자이안센터의 게스트하우스·독서실·리셉션라운지·피트니스센터·수영장·클럽하우스 등 다양한 공간으로 입주민의 생활을 향상시켰다.

여기에 더해 동탄레이크자이 더 테라스만이 가지고 있는 주변의 우수한 조망을 적극 활용, 도심에서는 만끽할 수 없는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공간과 테라스를 특화 설계함으로써 입주민의 삶의 질을 한층 높였다.

◆ [마케팅 대상] SK건설

SK건설이 포항시에서 분양한 ‘두호 SK뷰 푸르지오’는 ‘마케팅 대상’을 수상했다. 2017년 대규모 지진 발생으로 피해가 컸던 포항시에서 SK건설은 대우건설과 첫 대형 건설사 컨소시엄을 구성해 ‘두호 SK뷰 푸르지오’ 단지를 공급하며 침체에 빠져 있던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1321가구라는 대형 단지에 실수요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아파트를 공급하고 ‘믿을 수 있는 건설사’, ‘가치 높은 브랜드’를 적극 알리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낸 점이 인상적이었다. 현재 포항시는 지진 피해에서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말 정부 주도 아래 응급 복구공사를 마치고 추가 공사를 진행하거나 재건축을 위한 실시 설계 단계를 거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 SK건설이 공급한 두호 SK뷰 푸르지오는 포항시 주택·기반 시설 정비에 많은 힘을 보태고 있다.

◆ [브랜드 대상] 대우건설·쌍용건설

2019 웰빙 아파트 ‘브랜드 대상’은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이 수상했다. 이 두 건설사는 한국의 대표 파워 브랜드라는 명성에 걸맞게 올해 부동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한껏 뽐냈다. 우선 대우건설은 운정신도시 3지구에 들어서는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를 통해 한층 더 성숙한 푸르지오 브랜드 정립을 추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설계를 통해 보여주는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외경 등은 그동안 푸르지오가 가지고 있는 주거 철학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에 설계·조경·평면·인테리어·설비 등에 혁신을 추구할 예정으로 좀 더 수준 높은 생활공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올해 주택 통합 브랜드 ‘더 플래티넘(The Platinum)’을 본격적으로 적용하면서 한 차원 높은 브랜드 문화를 정립해 나가고 있다. 올해 쌍용건설은 총 7개 단지 약 6800여 가구(일반 분양 약 3700가구)를 공급했거나 공급할 예정이다.

이 중 약 70%에 가까운 4600여 가구(일반 분양 약 2500가구)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광주·수원·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만 3800여 가구(일반 분양 2000여 가구)가 공급된다.

◆ [오피스텔 대상] 한화건설

한화건설이 분양하는 복합 단지 ‘수지 동천 꿈에그린’은 ‘오피스텔 대상’을 수상했다. 이 단지에 들어선 오피스텔은 ‘아파트 같은 오피스텔’이라는 혁신과 차별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건설은 수지 동천 꿈에그린 오피스텔에 특화 설계를 적용해 아파트처럼 주거 생활이 가능한 공간을 연출했다. 특히 수지 동천 꿈에그린의 오피스텔 중 전용 56㎡ 8실, 전용 57㎡ 96실 등 104실을 투룸으로 꾸몄다.

주방·거실·방 등을 한 공간에 배치하는 기존 오피스텔과 달리 주방·거실과 방 2개를 분리, 배치해 20평형대 아파트로 여길 정도다. 투룸 오피스텔보다 작은 전용 33~50㎡의 오피스텔도 모두 1.5룸으로 독립된 방을 배치하는데 초점을 뒀다. 일부 층에는 다락형 오피스텔도 구성해 입주자들이 수납이나 다용도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 [친환경 대상] 현대건설

친환경 대상은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동탄’에 돌아갔다. 2016년 6월 동탄2신도시 A42블록에서 분양해 올해 2월 준공한 이 단지는 넓은 대지 면적을 활용한 조경과 주변 환경을 고려한 친환경 단지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약 13%의 낮은 건폐율과 조경 면적 45% 이상의 쾌적한 단지로 공원과 같은 휴식 공간을 제공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힐스테이트 동탄은 단지 내 약 1.6km의 순환 산책로를 조성하는 등 운동·건강·친환경 공간까지 배려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적인 주변 여건도 훌륭하다. 신리천과 가까워 자연을 품은 녹지도 풍부하고 일부 가구는 조망도 가능해 생활환경도 쾌적하다. 힐스테이트 동탄은 입주 고객의 사생활 보호나 단지 내 개방감을 높이기 위해 단지 배치 특화를 적용해 전체 가구의 90% 정도를 4베이 맞통풍 판상형으로 설계했다.

cwy@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