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0대 CEO&기업] 안동일 사장, 車 강판 경쟁력 강화…수소차 선제 대응
[한경비즈니스=안옥희 기자] 현대제철은 자동차 강판 판매 역량과 강재 기술 역량을 강화해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지난 3월 대표이사에 선임된 안동일 사장은 제철 설비와 생산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대제철의 생산, 연구·개발, 기술 품질, 특수강 부문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역할을 수행 중이다.

현대제철은 높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7년 37만 톤의 자동차 강판을 글로벌 자동차 회사에 공급했고 2018년 58만 톤에 이어 올해 80만 톤까지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 기반 다변화와 고부가 강종 확대를 통해 2021년까지 120만 톤의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품질의 자동차용 강판을 시장에 확대 공급함으로써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증대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자동차 강판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4월 자동차 전문 솔루션 브랜드 ‘H솔루션’을 론칭했다. H솔루션은 고장력강·핫스탬핑 등 자동차용 소재 단위에서부터 성능과 원가,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물성·성형·용접·방청·도장·부품화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나타내는 브랜드다.

현대제철은 H솔루션 출시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들에 현대제철만의 고품질 자동차 소재를 알리는 동시에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기술력과 서비스를 다시 한 번 각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대제철은 글로벌 수소차 시장 확대에 따른 대응 전략도 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차 중·장기 로드맵 ‘FCEV 비전 2030’에 대응해 수소차 연료전지 금속분리판 공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2022년까지 3만9000대에 공급 가능한 생산능력을 갖추기 위해 지난 3월 연간 1만6000대 규모 금속분리판 1공장의 양산 가동을 시작했다. 올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금속분리판 2공장 착공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도 강화한다. 현대제철은 전 세계 9개국 14개 SSC(Steel Service Center)를 포함한 17개 해외 법인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동차 강판의 기술과 품질관리 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해외 네트워크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

기아차의 인도 진출에 따른 현지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기 위해 2019년 3월부터 아난타푸르에 SSC를 신규 가동하고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현지 자동차 수요 대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5년 7월 ‘철, 그 이상의 가치 창조’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100년 제철소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략제품 비중 확대 등 안정적 판매 기반 구축,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 확대, 수소전기차 미래 수요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2018년 판재류 1271만 톤과 봉형강류 872만 톤을 생산하며 사상 최대인 연결기준 매출액 2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특히 자동차용 초고장력 강판을 비롯한 내진용 강재 등 전략 제품의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구축했다.
[2019 100대 CEO&기업] 안동일 사장, 車 강판 경쟁력 강화…수소차 선제 대응
ahnoh05@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