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0대 CEO&기업] 최현만 수석부회장, 해외 영토 확장 가속…글로벌 IB 도약
[한경비즈니스=김영은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2019년 3월 말 기준 8조4000억원의 업계 최대 자기자본과 고객 자산 239조원, 연금 자산 12조2000억원, 해외 주식 잔액 약 6조원, 해외 법인 자기자본 약 3조원 등 모든 부분에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영토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홍콩·영국·미국 등 세계 11개국에 진출, 12개 해외 법인과 3개 해외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IB 딜 소싱과 투자 비즈니스에 특화된 홍콩·런던·인도·로스앤젤레스(LA) 법인의 실적 호조로 순항 중이다. 홍콩 법인은 미국 법인 외 인도네시아·싱가포르·베트남·브라질·중국 법인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며 해외 법인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2025년 글로벌 톱 티어 투자은행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회사의 조직 체계를 정비하고 과감한 권한의 이양과 분산을 통해 독자 경영 체계를 구축했다. IB·트레이딩·홀세일·자산관리(WM)·관리부문의 독자 책임 경영 강화와 함께 WM 점포 대형화를 통해 모바일 시대로의 급격한 전환에 대응하는 유연한 조직 체계를 갖췄다.

특히 제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IB, 트레이딩(우량 상품 공급), 투자 전략(상품화), WM 등 각 부문을 연계하는 사모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과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해결사’로 불린다. 창립 멤버로 20년 동안 미래에셋그룹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두루 역임하면서 그룹의 중요한 일에는 어김없이 그가 함께했다.

특히 적립식 펀드 등 다양한 투자와 자산 관리 방법을 제시하며 ‘저축’에서 ‘투자’로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 ‘상품’에서 ‘자산 배분’으로 자산 관리 패러다임의 전환을 정착시켰다.

최 수석부회장은 1997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1999년 벤처캐피탈 대표이사를 거쳐 같은 해 12월 출범한 미래에셋증권 초대 CEO를 역임하는 등 12년간 변함없이 CEO 자리를 지켜오며 미래에셋증권의 성공을 일궜다.

2012년 6월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에 취임한 이후 ‘보험은 성장 산업이며 운용업’이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저금리·저성장 시대 보험사의 자산 운용 역량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또한 변액보험의 해외 투자 비율을 높이고 전문가에 의한 분산투자를 통해 우수한 자산 운용 성과를 보였다.

최 수석부회장의 경영 코드는 언제나 ‘현장’에 닿아 있다. 본인 스스로도 ‘고객 관계 관리 최고 책임자’로 여긴다. 언제 어떤 고객을 어디에서 만날지 스케줄을 계속 만들며 찾아간다. 전국의 모든 지점이 그의 집무실이나 다름없다.

‘낮에는 고객’을 만나고 ‘밤에는 직원’을 만나 어울리며 소통하는 게 거의 공식화돼 있을 정도다. 이러한 행보는 형식적인 제스처가 아닌 진정성을 담고 있는데 평소 직원들의 주인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최 수석부회장은 올해 차별화된 대규모 자본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외 투자 상품과 서비스 개발 역량을 구축할 계획이다.
[2019 100대 CEO&기업] 최현만 수석부회장, 해외 영토 확장 가속…글로벌 IB 도약
kye0218@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