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0대 CEO&기업] 전영현 사장, 차별화 기술로 한 차원 높은 성장 예고](https://img.hankyung.com/photo/201906/9a1f51b9279d0652c24c7c0e09d7a8d2.jpg)
전 사장은 평소 시장 성장기에 내실 있는 질적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전 사장은 ‘수익성 없는 성장은 사상누각’이라며 단순한 규모의 성장이 아닌 질 높은 성장을 임직원에게 주문하곤 한다.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 거점의 생산 규모를 늘려가는 상황에서 자칫 외형적으로 덩치만 키우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삼성SDI는 이를 위해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합리적 자원 재분배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전 사장은 특히 “성공하는 기업에는 고정관념을 깨고 도전하는 혁신적 조직 문화가 있다”며 “혁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만들어 내는 바탕은 임직원 개개인의 혁신 마인드”라는 말로 임직원을 다독이고 있다.
전 사장은 “혁신은 자전거 타기와 같다”며 “잠깐이라도 멈추면 넘어지는 자전거처럼 혁신도 끊임없이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 100대 CEO&기업] 전영현 사장, 차별화 기술로 한 차원 높은 성장 예고](https://img.hankyung.com/photo/201906/f6cbc2cb34ca007cb4d7662d223e34b4.jpg)
삼성SDI는 2013년 울산에서 전기차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 이후 2015년 중국 서안, 2017년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하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3각 체제를 구축했다. 삼성SDI는 올해 헝가리 공장에 약 56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진행하는 등 시장 상황에 맞춰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 갈 방침이다.
삼성SDI는 BWM·폭스바겐·재규어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최근에는 할리데이비슨의 전기 모터사이클에도 배터리를 공급하는 등 다양한 EV(Electric Vehicle)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SDI는 시장에 비교적 늦게 진입한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소형 배터리 1위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기차 배터리 기술 차별화 부문에서 업계 선두에 서 있다. 올해 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한번 충전으로 600km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를 비롯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인 ‘전고체전지 기술 로드맵’을 공개해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삼성SDI는 니켈 비율을 높이고 코발트 비율을 낮춘 ‘하이니켈계 양극 소재’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양극 소재의 니켈 비율을 90% 이상 높이고 코발트 비율은 5% 내외로 낮추는 게 목표다. 기술이 완성되면 에너지 밀도가 높으면서 가격이 낮은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SDI는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소형 전지 시장에서도 최근 원형전지 시장의 성장과 함께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choie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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