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0대 CEO&기업] 한창수 사장, 매각 앞두고 체질 개선 박차
[한경비즈니스=안옥희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모회사인 금호산업의 매각 결정으로 현재 새 주인을 물색 중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4월 16일 금호산업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당초 유력 인수 후보로 SK그룹·롯데그룹·한화그룹 등이 거론됐지만 이들 기업은 공식적으로 인수전 참여를 부인한 상태다. 최근 애경그룹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매각 주간사회사로 외국계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를 선정한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5월부터 진행한 실사를 6월 말쯤 마무리하고 이르면 7월 초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매각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은 전사적인 경영 쇄신과 조직개편 작업을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 올해 4월 안전 강화와 매각 집중, 체질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앞서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자산 매각, 비수익 노선·항공기 정리, 조직 개편 단행 등 3대 중점 과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직 개편을 통해 38개 부문, 224개 팀으로 구성됐던 기존 조직을 38개 부문, 221개 팀으로 축소했다.

유관 업무팀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고 기업 체질 개선을 꾀하며 매각 작업 착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정비본부 산하에 정비품질부문을 신설해 안전 관리도 강화했다. 본연의 업무인 항공 운송업에 충실하기 위한 방침이다.

한 사장은 올해 초부터 본연의 업무인 항공 운송업에 충실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실행 중이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안전 운항 지표랄 할 수 있는 운항 정시성이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국제 여객 운항 정시율이 국내선은 지난해에 비교 4.9%포인트 개선됐다. 국제선 정시율은 지속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며 올해 3월 97.0%를 달성하는 등 전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2.4%포인트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운항 정시성 개선에 대해 기상 호조, 항로 혼잡 완화, 예방 정비 점검 활동과 결함 발생 시 신속한 대처(예비기 활용·부품 구비에 따른 정비 시간 감소)의 3박자가 한데 어우러진 결과로 분석했다.

최근 항공기 정비(사전·사후정비)에 따라 발생하는 비정상 상황 횟수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다. 올해 항공기 정비에 따라 장시간 출발 지연된(출발 3시간 기준) 국제선 항공편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58% 감소했다.

이를 전체 운항 횟수 대비 발생 빈도로 살펴보면 지난해 월평균 전체 운항편 중 항공기 정비에 따라 3시간 이상 지연된 항공편의 비율은 약 0.23%였지만 올해 5월까지 0.09%를 기록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올해 초부터 ‘정비 신뢰도 향상 방안’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본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비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정비 분야에 8922억원을 책정, 2018년 7361억원 대비 21% 늘렸다.

올해 항공기 엔진과 부품, 정비 재료 등 각종 부품 확보를 위해 680억원을 추가 투자해 총투자 금액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9602억원에 달한다.
[2019 100대 CEO&기업] 한창수 사장, 매각 앞두고 체질 개선 박차
ahnoh05@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